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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는 2017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를 결정하는 자리가 있었어요. 발표자로 나선 김연아 선수와 나승연 대변인은 국제적인 매너와 말솜씨로 주목을 받았고,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처럼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사람들을 문화대사라고 할 수 있어요. 문화대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문화를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지요. 특히 세계에서도 유럽은 문화, 건축, 예술 등에서 전세계에 무척 큰 영향을 미쳤답니다. 이러한 유럽 문화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유럽의 네 나라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봐요~!
해리포터를 탄생시킨 영국의 힘
영국은 한때 대영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세계를 지배했던 화려한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17세기 초부터 신대륙과 동양으로 적극 진출해 북아메리카, 서인도제도, 인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지를 지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지요.
오늘날에는 화려했던 역사만큼이나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영국의 선조인 켈트족과 영국 역사를 이끌어 온 앵글로색슨족의 특성이 절묘하게 섞이면서 훌륭한 문학 작품이 많이 나왔답니다. 고대 소설인 <;베오울프>;부터 <;아더왕의 전설>;, <;걸리버 여행기>;를 거쳐 대문호 세익스피어가 탄생하기에 이르렀지요. 이런 문화적 배경이 있기에 오늘날 해리포터가 탄생할 수 있었어요.
영국의 문학작품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과 뮤지컬 등 산업으로 발전돼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어요. 영화 해리포터 6편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6조원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영국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어요. 또 다른 나라와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 문화를 이끌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롤란드 데이비스(주한영국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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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럽을 휩쓴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탈리아는 잘 알려져 있듯이 로마 대제국을 건설하고 르네상스를 꽃피운 나라예요. 르네상스는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로, 고대 로마의 번영했던 시절로 돌아가려고 했던 14~16세기의 문예부흥운동을 말해요. 그래서 르네상스 시대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다시 일으켜 문학과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문화를 꽃피웠어요.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3대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신곡>;을 쓴 단테는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이탈리아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요.또 갈릴레이와 다 빈치는 자연과학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어요.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해 당시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지요. 다빈치는 해부학을 비롯해 조각, 건축, 토목, 수학, 과학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어요.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등의 뛰어난 미술 작품도 남겼지요.
이런 르네상스의 물결은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전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유럽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태도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바꾸어 놓았답니다.
세계인이 인정한 프랑스의 예술 사랑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인 프랑스는 세계의 문학, 예술, 음악, 연극 등 모든 예술이 집합된 곳이에요. 수도인 파리의 ‘샹젤리제’는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예술의 거리이지요. 특히 프랑스에서 샤갈, 모네, 고흐, 세잔 등 유명한 화가들을 배출한 것은 정치와 사회의 영향이 컸어요. 오래 전부터 프랑스 국왕은 예술을 가장 핵심적인 국가 발전 정책으로 내세워 지원을 아끼지 않았거든요.
특히 그림은 글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교회와 국정에서 전하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었어요. 천재 화가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프랑스로 데려온 것도 프랑수아 1세였어요. 그 덕분에 신비한 미소로 알려진 모나리자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될 수 있었답니다. 이후에도 루이 13세가 아카데미 프랑세즈라는 학술기관을 세우는 등 예술에 대한 지원은 계속되었고, 일종의 권력 강화 수단으로 이어졌어요.
오늘날에도 프랑스는 문화재 보존에 힘쓰고 있어요. 문화재 보호법을 만들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구 파리 시가지 건물들을 함부로 바꿀 수 없도록 정했답니다. 역시 예술의 나라답죠?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문화부를 만들었을 정도로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나라예요.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어린이들이 프랑스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프랑스와 더욱 가까워지길 바랄게요~!
프레데릭 땅봉 (주한프랑스관광청장)
환경을 지키는 스위스 기차
스위스 국토는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쥐라산맥 지역, 중앙의 스위스고원 지역, 알프스 산맥으로 나뉘어요. 그 중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알프스 산맥은 유럽의 지붕이라고 불리지요. 또 빙하가 발달해 환경적인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해요. 이러한 자연 환경은 스위스 최대의 관광자원이자 국가 경제의 주요한 수익원이에요. 그래서 자연을 개발하기보다는 ‘에코 투어리즘’과 같은 친환경적인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지요. ‘에코 투어리즘’이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 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문화를 말해요.
이렇게 자연을 사랑하는 스위스의 관광 아이디어 중 하나가 바로 ‘기차’예요. 산악철도와 톱니바퀴 등산 열차가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등장했지요. 알프스가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으로, 스위스 철도는 다른 유럽 국가의 철도에 비해서도 무척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해요. 온실 가스 배출량을 비교하면 비행기가 245g/㎞, 자동차가 339g/㎞인 반면 고속철도는 38g/㎞에 불과하지요. 2009년 12월, 스위스의 환경부장관은 1000㎞에 이르는 길을 기차로 달려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어요. 전세계인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표현한 거예요.
스위스는 과학기술 강국!
스위스는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과학기술, 특히 기계를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스위스의 시계 제조 기술은 무척 뛰어나서 스위스의 상징이 되었지요. 뛰어난 과학자들도 많이 배출됐어요. 2006년까지 노벨 물리학상에서 4명, 화학상에서 6명, 생리의학상에서 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답니다. 아인슈타인도 스위스국립공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베르누이와 오일러도 스위스 사람이에요.
스위스는 독특한 지리, 역사, 문화를 가지고 있고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영어 등 네 가지 공용어를 사용해요. 직접 민주주의라는 특별한 정치 체계를 택하고 있기도 한 나라랍니다.
토마스 쿠퍼 (주한스위스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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