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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8년 7월. 인천 고잔동에 있는 해안에 공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여러사람들이 모였다. 알고 보니 로켓 실험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부터 로켓 556호의 발사 실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성공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로켓 발사 성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모두들 비장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자~, 그럼 지금부터 카운트다운을 하겠습니다. 5, 4, 3, 2, 1, 0….”
‘발사~!’ 하려는 순간. 갑자기 악당 업새블라가 나타났다.
“우하하, 로켓이 아주 멋진 걸? 하지만 내가 좀 가져가야겠어~, 쓸 데가 있걸랑~! 관심이 있으면 1448년으로 찾아오라구~!”
황당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소리쳤다.
“도와 줘~, 썰렁홈즈~!”
2단 분리 로켓 산화신기전
“이번 사건에는 박사님께서도 함께 도와 주셔야겠습니다.”
썰렁홈즈는 세계적인 로켓 전문가인 러시아의 ‘대충쏴도 나르노프’를 찾아갔다. 아무래도 이번 사건은 쉽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썰렁홈즈와 나르노프 박사는 악당 업새블라가 말한 1448년으로 향했다.
“세종 30년. 금일 임금의 명으로 산화신기전을 실험하려 하니, 결과를 세세하게 기록하여라.”
산화신기전은 2단 분리형 로켓이다. 몸체인 약통이 500m를 날아간 다음, 그 안에 있는 지화통에 불이 붙고 지화통이 날아가면서 그 안에 있는 소화발통의 화약이 폭발하도록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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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드 하스의 3단 분리 로켓
“똑똑하군. 하지만 두 번째 문제를 풀려면 1529년 루마니아로 와야 한다.”
악당 업새블라가 다시 로켓을 들고 사라져 버렸다.
“1529년 루마니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죠? 왜 업새블라가….”
“1529년 루마니아라면 콘라드 하스의 2단 분리 로켓이야!”
썰렁홈즈와 대충쏴도 나르노프 박사는 다시 81년 뒤인 1529년 루마니아로 향했다.
“드디어 2단 분리 로켓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누가 다 분해해 버렸어요. 으아앙~!”
악당 업새블라의 짓이 분명했다.
“순서에 맞게 하나씩 끼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발사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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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브라운의 새턴 로켓
“하하, 문제를 잘도 푸는군. 그래도 이제는 안녕이다~! 난 1964년 미국으로 간다~!”
악당 업새블라가 다시 도망갔다.
“1964년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것도 로켓과 관련된 일 같은데….”
“그래! 새턴 로켓이야! 무엇인가를 우주 밖으로 내보내려는 계획인 거야!”
썰렁홈즈와 대충쏴도 나르노프 박사는 435년 뒤인 1964년 미국으로 향했다. 새턴은 폰 브라운 박사가 설계한 분리형 로켓으로,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을 이루게 한 주인공이다. 2단과 3단로켓이 있으며, 100톤이 넘는 우주선들을 우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알고 보니 업새블라는 역사적인 유명 로켓을 새턴에 실어 우주에 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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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발사의 순간
썰렁홈즈가 사건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로켓 발사장으로 돌아왔다. 로켓실험을 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이 다시 모였다.
“로켓 발사 실험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5, 4, 3…. 뿡~!”
“발사 중지~!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
굉음에 놀란 과학자들은 로켓 발사를 중지시켰다. 하지만 알고 보니 문제를 해결하느라 볼일을 보지 못한 썰렁홈즈의 방귀소리였던 것! 급하게 중단시키느라 연료를 모두 버리게 되었고, 로켓 발사는 며칠 뒤로 미뤄졌다. 썰렁홈즈는 연료로 난장판이 된 발사장을 밤새 청소하게 됐다.
“힝~. 방귀 한 번 뀌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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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김석
도움 : 특허청 창의발명교육과, 한국발명진흥회 창의인재육성팀
감수 : 한국트리즈협회 조승호 박사, 한국발명진흥회 진병욱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