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스스스스….”
으아악! 거…, 거미다! 거미만 보면 머리털이 쭈뼛! 닭살이 오돌토돌!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 화장실 바닥을 기어다니는 거미…, 모든 거미가 다 무서워! 그런데 이번에 우리들이 취재할 대상이 거미라고? 과연, 제대로 취재할 수 있을까?
까끌까끌, 거미 다리는 도대체 몇 개?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이 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주필거미박물관’이야. 한국과 외국의 거미가 표본으로 약 20만 점이나 있으며, 살아 있는 다양한 거미도 볼 수 있지. 게다가 거미의 사촌인 전갈, 거미의 육촌인 곤충도 볼 수 있단다. 거미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긴 것은 엄청나게 크고 징그럽게 털이 숭숭 나 있는 거미였어.
잠깐! 다리가 네 개인 거미?
사진으로 보면 거미 다리가 마치 네 개처럼 보이죠? 하지만 다리를 두 개씩 모으고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랍니다. 흰 거미줄을 네 줄로 친 것도 보이죠? 다리를 두 개씩 모아서 거미줄의 흰 부분에 걸쳐놓고 다리가 아주 크고 긴 거미처럼 보이려는 거예요. 적에게 크고 무섭게 보이려는 전략이랍니다.
하늘을 나는 거미
타란툴라가 우리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했어. 숨바꼭질을 하자고 말이야. 우린 거미줄부터 찾았지. 그런데 주필거미박물관을 지으신 김주필 관장님께서 거미는 어디에나 있다고 힌트를 주셨단다. 하늘을 나는 거미도 있고, 물속에 사는 거미도 있대. 이게 정말 사실일까?
정말 거미가 하늘을 난다고요?
그럼요! 거미가 처음 알에서 깨어 나와서 어딘가로 가려고 할 때, 또 멀리 이사 가고 싶을 때는 하늘을 훨훨 날아간답니다. 멀리 가고 싶은 거미는 나무나 풀, 바위 등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수십 가닥의 거미줄을 공중으로 뽑아내요. 그러면 거미줄이 거미를 매단채로 바람에 날려가게 되지요. 이렇게 거미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거미의 비행을 ‘유사비행’이라고 불러요.
우와~, 신기해요! 그렇다면 물속에서는 어떻게 살 수 있는 건가요?
우리나라에 사는 물거미는 물 속 수초 사이에 공기방울 집을 짓고 살아요. 숨 쉴 공기가 부족해지면 털이 많은 몸을 이용해 물 표면으로 가서 산소가 많은 새로운 공기방울을 가지고 온답니다. 거미줄도 물 속 수초 사이에 만들어서 실지렁이나 장구벌레 등을 잡아먹고 살지요.
우와~, 거미가 물 속에서 낚시를 하는 거네요. 하하~! 거미는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거미가 무서운 친구들은 거미박물관으로 와서 거미를 한 번 만져 보세요. 그러면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싹 사라질 거예요. 거미가 독니로 물면 어떻게 하냐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거미를 손바닥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면 잘 물지 않아요. 손가락이나 나뭇가지처럼 뾰족한 것으로 거미를 다루면 거미는 자신을 잡아먹는 새의 부리로 생각하고 무는 거예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 중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가진 거미가 없답니다.
이롭고 착한 거미를 만나다!
거미를 손바닥에 올려보고 털을 쓰다듬어 보니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거미의 삐죽삐죽한 털이 정말 보드라웠단다. 그런데 그거 아니? 거미는 사람에게 해로운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이로운 일만 한다는 사실 말이야. 사람에게 이로운 거미에 대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만 살짝 알려 줄게!
해충, 다 덤벼!
집에서 거미가 나타나면 해충이라고 생각해서 죽인다고? 그럼 안 돼, 안 돼~. 거미는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모기나 파리,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이로운 생물이란다.
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거미는 유령거미야. 집의 구석진 곳에 불규칙한 모양의 그물을 치고 그 가운데에 거꾸로 매달려 산단다. 주방에서 볼 수 있는 농발거미는 바퀴벌레의 천적이야. 바퀴벌레보단 농발거미가 집에 있는 게 더 좋지 않니?
거미가 만드는 최첨단 신소재!
거미줄은 한 줄로 보여도 사실 800~1200 가닥이 합쳐져 있는데,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다섯 배 정도 강해. 그래서 방탄복은 물론 낙하산이나 인공힘줄, 의료용 실 등으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지. 하지만 거미가 만들어 내는 거미줄은 양이 너무 적어서 다양하게 쓰기가 어려워.
과학자들은 거미줄을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유전공학을 이용해 누에가 거미줄을 대량으로 만들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단다.
징그럽고 무섭게만 생각했던 거미가 알고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지? 게다가 사람에게 이롭기만 한 생물이라니! 김주필 관장님은 우리나라에 약 1000종의 거미가 살고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미는 726종이란다.
그렇다면…, 혹시 아니? 거미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새로운 거미를 발견할지도 몰라!
으아악! 거…, 거미다! 거미만 보면 머리털이 쭈뼛! 닭살이 오돌토돌!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 화장실 바닥을 기어다니는 거미…, 모든 거미가 다 무서워! 그런데 이번에 우리들이 취재할 대상이 거미라고? 과연, 제대로 취재할 수 있을까?
까끌까끌, 거미 다리는 도대체 몇 개?
떨리는 마음으로 도착한 이 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주필거미박물관’이야. 한국과 외국의 거미가 표본으로 약 20만 점이나 있으며, 살아 있는 다양한 거미도 볼 수 있지. 게다가 거미의 사촌인 전갈, 거미의 육촌인 곤충도 볼 수 있단다. 거미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긴 것은 엄청나게 크고 징그럽게 털이 숭숭 나 있는 거미였어.
잠깐! 다리가 네 개인 거미?
사진으로 보면 거미 다리가 마치 네 개처럼 보이죠? 하지만 다리를 두 개씩 모으고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것이랍니다. 흰 거미줄을 네 줄로 친 것도 보이죠? 다리를 두 개씩 모아서 거미줄의 흰 부분에 걸쳐놓고 다리가 아주 크고 긴 거미처럼 보이려는 거예요. 적에게 크고 무섭게 보이려는 전략이랍니다.
하늘을 나는 거미
타란툴라가 우리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했어. 숨바꼭질을 하자고 말이야. 우린 거미줄부터 찾았지. 그런데 주필거미박물관을 지으신 김주필 관장님께서 거미는 어디에나 있다고 힌트를 주셨단다. 하늘을 나는 거미도 있고, 물속에 사는 거미도 있대. 이게 정말 사실일까?
정말 거미가 하늘을 난다고요?
그럼요! 거미가 처음 알에서 깨어 나와서 어딘가로 가려고 할 때, 또 멀리 이사 가고 싶을 때는 하늘을 훨훨 날아간답니다. 멀리 가고 싶은 거미는 나무나 풀, 바위 등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서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 수십 가닥의 거미줄을 공중으로 뽑아내요. 그러면 거미줄이 거미를 매단채로 바람에 날려가게 되지요. 이렇게 거미줄을 타고 하늘을 나는 거미의 비행을 ‘유사비행’이라고 불러요.
우와~, 신기해요! 그렇다면 물속에서는 어떻게 살 수 있는 건가요?
우리나라에 사는 물거미는 물 속 수초 사이에 공기방울 집을 짓고 살아요. 숨 쉴 공기가 부족해지면 털이 많은 몸을 이용해 물 표면으로 가서 산소가 많은 새로운 공기방울을 가지고 온답니다. 거미줄도 물 속 수초 사이에 만들어서 실지렁이나 장구벌레 등을 잡아먹고 살지요.
우와~, 거미가 물 속에서 낚시를 하는 거네요. 하하~! 거미는 무서운 줄만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거미가 무서운 친구들은 거미박물관으로 와서 거미를 한 번 만져 보세요. 그러면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싹 사라질 거예요. 거미가 독니로 물면 어떻게 하냐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거미를 손바닥에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면 잘 물지 않아요. 손가락이나 나뭇가지처럼 뾰족한 것으로 거미를 다루면 거미는 자신을 잡아먹는 새의 부리로 생각하고 무는 거예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 중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가진 거미가 없답니다.
이롭고 착한 거미를 만나다!
거미를 손바닥에 올려보고 털을 쓰다듬어 보니 거미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었어. 거미의 삐죽삐죽한 털이 정말 보드라웠단다. 그런데 그거 아니? 거미는 사람에게 해로운 일은 하나도 하지 않고 이로운 일만 한다는 사실 말이야. 사람에게 이로운 거미에 대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만 살짝 알려 줄게!
해충, 다 덤벼!
집에서 거미가 나타나면 해충이라고 생각해서 죽인다고? 그럼 안 돼, 안 돼~. 거미는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모기나 파리,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이로운 생물이란다.
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거미는 유령거미야. 집의 구석진 곳에 불규칙한 모양의 그물을 치고 그 가운데에 거꾸로 매달려 산단다. 주방에서 볼 수 있는 농발거미는 바퀴벌레의 천적이야. 바퀴벌레보단 농발거미가 집에 있는 게 더 좋지 않니?
거미가 만드는 최첨단 신소재!
거미줄은 한 줄로 보여도 사실 800~1200 가닥이 합쳐져 있는데,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다섯 배 정도 강해. 그래서 방탄복은 물론 낙하산이나 인공힘줄, 의료용 실 등으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지. 하지만 거미가 만들어 내는 거미줄은 양이 너무 적어서 다양하게 쓰기가 어려워.
과학자들은 거미줄을 인공적으로 합성하거나, 유전공학을 이용해 누에가 거미줄을 대량으로 만들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단다.
징그럽고 무섭게만 생각했던 거미가 알고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지? 게다가 사람에게 이롭기만 한 생물이라니! 김주필 관장님은 우리나라에 약 1000종의 거미가 살고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미는 726종이란다.
그렇다면…, 혹시 아니? 거미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새로운 거미를 발견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