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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 잘잤다~. 얇은 나무 껍질 속에서 겨울잠을 자느라 추워서 혼났네. 이제 봄이 왔으니 일어나야지! 뭐? 내가 누군데 겨울잠을 자냐구? 난 동그란 눈이 매력적인 흰눈썹깡충거미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거미가 무서워서 가까이 하기 싫어한다던데~. 내가 오늘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거미에 대한 오해를 싹~ 없애 주겠어!


거미와 가장 가까운 친척은 □□이다?

마디마디 나눠진 다리, 여러 개의 눈, 홀쭉한 허리와 통통한 배를 보며 날 곤충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지? 착각은 자유지만 내가 곤충이란 착각은 곤란해. 거미는 곤충과 엄연히 다른 생물이란 말씀! 뭐가 어떻게 다르냐고? 우선 거미의 우아한 모습을 잘 보면서 곤충과 다른 점을 찾아봐!
 

거미는 총 4쌍의 홑눈으로 사물을 본다. 그러나 거미의 종류에 따라 눈이 퇴화되어 2, 4, 6쌍의 눈을 가질 수도 있다.

거미의 다리처럼 보이는 더듬이다리는 거미에게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먹이의 상태를 판단하거나, 짝짓기 때 생식기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거미는 4쌍의 다리를 갖고 있으며, 신체는 머리가슴과 배 부위로 나누어진다

어때? 거미가 곤충과는 다른 동물이란 걸 알겠니? 거미는 절지동물에 속하는데, 절지동물에는 곤충류, 갑각류, 다지류, 거미류가 들어간단다. 곤충과는 엄연히 다른 종류인 거지. 그럼 대체 거미는 어떤 동물과 친척이냐고? 거 미와 가장 가까운 동물은…, 바로 멋진 집게와 꼬리를 가진 전갈이야.
 
거미류는 머리가슴과 배의 두 부분으로 나뉘며, 촉각, 겹눈이 없고 4쌍의 다리를 갖는 동물이다. 갑각류처럼 보이는 전갈은 사실 거미와 가장 가까운 동물로, 거미류에 속한다.
 


□□도 거미줄에 걸린다?

우리 거미들이 유명해진 건 아무래도 끈적끈적한 거미줄 때문이겠지? 먹이가 한번 걸리면 빠져 나가지 못하는 공포의 덫! 하지만 거미줄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용도에 따라 끈적한 거미줄과 끈적하지 않은 거미줄을 구분해서 사용해.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듯, 거미가 거미줄에 걸리기도 한단다. 정말 놀랍지?

새도 잡는 산왕거미

거미줄의 강도는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5배나 세기 때문에 거미보다 큰 곤충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산왕거미 같은 왕거미류의 거미줄에는 새가 걸리기도 한다. 거미줄을 친 거미도 자신의 거미줄에 걸릴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발톱으로 거미줄을 붙잡아 몸에 붙은 거미줄을 떼어 낸다.

암컷 거미의 다리를 묶는 게거미

거미줄을 치지 않는 배회성 거미인 게거미도 거미줄을 사용한다. 게거미의 수컷은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이 자신을 거부하거나 잡아먹을 것을 대비해 암컷 거미의 다리를 거미줄로 묶는다.

이슬이 맺힌 무당거미의 거미줄

산이나 들을 걷다 보면 거대한 무당거미와 쉽게 만날 수 있다. 무당거미는 돌아다니지 않고 거미줄을 쳐서 먹이를 잡는 대표적인 정주성 거미다.

□을 닮은 거미도 있다?

어때? 알면 알수록 거미는 정말 신기한 동물이지? 게다가 아름답기까지 하단다. 나도 동그란 눈이 참 귀엽지 않니? 나처럼 예쁘거나 재미있게 생긴 친구들을 소개할게~.

큰새똥거미

우린 낮에는 새똥을 흉내내며 잎사귀에 꼭꼭 숨어 있단다. 그리고는 해질녘에 거미줄을 수평으로 넓게 쳐서 먹이를 잡아먹지. 우리는 환경을
생각하는 훌륭한 거미이기 때문에 해가 뜨기 전 지난 밤에 쳤던 거미줄을 다시 먹어버린단다.
 

각시꽃게거미

우리 게거미들은 다른 생물을 매우 잘 흉내낼 수 있어. 꽃잎이나 잎사귀와 비슷하게 위장하거나 사마귀와 같은 다른 곤충을 흉내내지!
 

공작거미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미라는 별명을 가진 공작거미야. 호주에 사는 4㎜의 작은 거미로,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이렇게 예쁘게 치장한단다.
 


타란툴라

난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야. 다리까지 합치면 무려 34㎝까지 자란다고! 요즘 날 애완동물로 많이 키운다고 하던데, 난 내 몸보다 큰 쥐나 새도 잡아먹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걸?
 

이제 곧 겨울 내내 잠자고 있던 거미 친구들이 깨어날거야. 우리나라에 사는 거미들은 알이나, 어린 상태로 겨울잠을 자고 봄에 일어나서 허물을 벗으며 계속 자라거든. 많이 먹어야 쑥쑥 클 수 있겠지? 그래서 난 이제 먹이 사냥을 좀 나가야겠어. 따뜻한 봄의 햇살도 맘껏 쬐고 말이야!

2011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 도움

    김주필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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