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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점박이꽃검정파리’라고 해. 파리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리는 친구가 있군!
파리를 병을 옮기는 더럽고 징그러운 해충이라고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야.
하지만 우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쁜 모습에 감탄하게 될걸? 못 믿겠다고? 마침 오늘 예쁜 파리 선발대회가 열리니 함께 가서 예쁜 파리들을 직접 만나 보자!
눈이 예쁜 파리
예쁜 파리라면 반짝반짝 눈이 예뻐야 하지않겠어? 오색으로 빛나는 눈을 가진 나는 ‘말파리’라고 해. 파리 눈이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지? 우리 파리들은 여러 개의 눈이 모여서 하나의 큰 눈으로 보이는 겹눈을 가지고 있어. 자세히 보니 작은 눈 하나하나도 다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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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몸!
무슨 소리! 예쁜 파리라면 뭐니뭐니해도 예쁜 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구. 나 ‘연두금파리’의 멋진 연두빛 몸을 봐! 가끔 우리를 똥파리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있던데, 그건 정말 실례의 말씀! 똥파리는 몸이 누런 파리라구. 우리처럼 빛나는 몸을 가진 파리는 ‘금파리’라고 불러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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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예쁘다!
파리 하면 재빠르게 하늘을 나는 모습이 생각나지? 오죽하면 파리를 ‘날다’라는 뜻이 있는 영단어 ‘플라이(Fly)’라고 부르겠니! 파리는 0.2초 만에 날아오를 수 있고, 1000분의 1초 만에 몸을 틀어 파리채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단다. 이런 뛰어난 능력은 멋진 날개에서 나와. 그러니 예쁜 파리라면 무엇보다 예쁜 날개를 가지고 있어야 해. 난 날개가 정말 예뻐서 이름도 ‘픽처윙플라이’야. 아무리 봐도 내가 일등이지?
빠지는 곳 없이 다 예뻐!
다른 파리들은 몸이나, 눈, 날개, 다리 이렇게 일부분만 예쁘다고 자랑하는군. 하지만 나 ‘사과과실파리’는 어느 한 곳도 빠지지 않고 다 예뻐! 비록 2㎜밖에 되지 않는 작은 초파리지만, 오색으로 빛나는 눈에 얼룩무늬 날개와 몸을 갖고 있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예쁜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니?
뭐니뭐니해도 롱다리!
예쁜 파리의 기본 조건은 바로 롱다리 아니겠어? 우아하고 아름다운 긴~ 다리를 가진 난 ‘장다리파리’라고 해. 우아한 긴 다리는 물론 멋지게 빛나는 예쁜 눈과 몸을 가진 내가 일등인 게 당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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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벌을 닮았다!
안녕? 난 ‘멜론파리’라고 해. 빛나는 눈과, 노랑과 갈색이 어우러진 예쁜 몸이 정말 귀엽지? 뭐? 벌처럼 생겼다고? 맞아, 난 벌처럼 생겼어. 난 그냥 예뻐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침을 쏘는 벌처럼 보여서 다른 동물들이 날 쉽게 잡아먹지 못하게 하려는 거야. ‘꽃등에’라는 파리목의 친구들도 벌처럼 보이는 전략을 쓴단다. 쉿! 이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만 알려 주는 비밀인데, 벌은 날개가 네 장이고, 우리 파리들은 날개가 두 장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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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외모가 대세
요즘은 그냥 예쁜 것보다는 개성 있는 외모가 인기라구! 난 몸부터 날개까지 새카맣지만, 등에 멋진 금색 털이 나있는 ‘블랙백스나이프플라이’라고 해. 뭐야? 카리스마 있는 내 모습에 벌써 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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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송보송, 나 귀엽지?
여름철 화장실에서 한 번쯤은 내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야. 뭐? 예쁜 파리 선발대회에 왜 나방이 낀 거냐고? 모르시는 말씀! 나도 엄연히 파리야. 물론 나방처럼 생겨서 ‘나방파리’라고 불리지. 보송보송 털이 난 내 모습, 귀엽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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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파리는 분명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병을 옮기기도 해. 하지만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거나, 죽은 생물체를 분해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 실제로 음식물쓰레기를 빨리 없애는 데 파리의 애벌레를 사용하기도 한단다. 게다가 이렇게 예쁜 파리들도 많잖아? 그러니 이젠 우리 파리를 그냥 못생기고 더러운 해충으로만 생각하지는 말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