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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물을 먹는 장면을 자세히 본 적이 있으십니까?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고양이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이
속에 놀라운 물리학이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방법일까요? 귀여운 고양이 씨를 서둘러 만나 보겠습니다. 냐옹~!


 최근 고양이 씨의 물먹는 방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화제가 됐나요?


사람이나 말, 양 등 동물은 입술을 빨대처럼 이용해 물을 빨아들이고, 개는 혀를 숟가락처럼 말아서 물을 떠 마셔요. 하지만 저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독특한 방법으로 턱이나 수염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물을 마실수 있답니다. 이 속에 놀라운 물리학이 숨어 있다는 걸 미국의 물리학자들이 발견해서 화제가 됐지요.



물 마시는 방법 속에 물리학이 숨어 있다고요? 어떻게 물을 마시는 건가요?


혀 끝을 뒤로 말아 올린 뒤, 물의 표면을 깨뜨리지 않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요. 그러면 혀와 접촉한 액체가 혀에 달라붙게 되지요. 이 때 혀를 빠르게 위로 올리면 낮은 압력이 생기면서 물기둥이 만들어져요. 그러면 곧 바로 입을 닫아서 물기둥의 물을 입 안에 넣는답니다. 속도도 엄청나게 빨라서 이런 동작을 1초에 4번이나 할 수 있어요.


우와~, 정말 신기하군요!


놀라긴 일러요. 물리학자들은 로봇 고양이 혀를 만들어 이런 과정을 더 자세히 관찰했어요. 그 결과 물을 마시는 동작에 표면장력과 중력의 원리가 들어 있다는 사실도 알아 냈지요. 물이 서로 뭉쳐서 표면을 되도록 작게 만들려는 표면장력으로 물기둥이 생겨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중력으로 물기둥은 사라져 버리지요. 우리 고양이들 은 표면장력과 중력이 적절하게 작용해서 물기둥의 부피가 가장 클 때, 입을 닫아 물을 마신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한 방법으로 물을 마시는 거죠?


고양이뿐만 아니라 호랑이나 표범, 치타도 같은 방법으로 물을 먹어요. 물리학자들은 고양이과 동물들이 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물을 마실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물을 튀기며 세차게 마시는 개에 비해 물이 튀지 않게 마시는 거죠. 어때요? 물리학적으로 물을 마시는 우리들, 정말 똑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