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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땀이 많이 나는 무더운 여름. 온도계 눈금은 40℃를 훌쩍 넘어 버렸다. 썰렁홈즈의 발명 연구실은 그야말로 찜통 그 자체! 아무리 구두쇠인 썰렁홈즈도 찜통더위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살얼음이 가득 들어 있는 음료수를 하나 샀다. 이제 굵은 빨대 하나면 타는 목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다.
“아주머니~, 빨대 좀 주세요.”
“뭐? 빨대? 그게 뭔데?”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슈퍼마켓에 빨대가 없다! 알고 보니 세상의 모든 빨대가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혹시 빨대를 발명한 마빈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발명가 마빈 체스터스톤

타임머신을 타고 온 곳은 빨대를 발명한 마빈 체스터스톤이 살았던 1888년 미국이었다.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마빈은 퇴근 뒤에 위스키 한 잔 마시는 즐거움에 살았다. 빨대도 위스키를 마시다가 발명하게 됐다. 하지만 악당 몽조리 업새블라가 자꾸 방해를 하는 게 아닌가.
“하하, 마빈~! 난 프랑스에서 온 새블랑~ 이라고 하네. 간단한 문제를 내서 맞히면 내가 한 잔 사지!”

문제 1
“두 개의 컵 속에 각각 10달러 지폐 한 장과 5달러 지폐 한 장이 들어 있다. 오른쪽에 넣은 지폐 곱하기 7을 하고, 왼쪽에 넣은 지폐 곱하기 3을 한 다음 두 수를 더했다. 만약 더한 두 수가 70보다 작다면 어느 쪽 컵에 10달러 지폐가 들어 있을까?”
 

호밀 줄기가 아닌 것은?!

“오호, 바로 맞히다니 대단하군! 그럼 하나 더 내지. 여기 탁자 위에는 위스키 마실 때 쓰는 호밀 줄기가 잔뜩 있네. 여기에서 하나만 호밀 줄기가 아닌데, 과연 어떤 걸~까?”
당시 사람들이 위스키를 먹을 때는 호밀 줄기를 이용했다. 잔에 손을 대면 위스키 온도가 올라가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빈은 호밀 냄새가 싫어서 호밀 줄기로 위스키를 마시는 것을 싫어했다.
“마침 잘 됐어. 가뜩이나 호밀 줄기가 싫었는데….”

문제 2
“가장 짧은 것 하나가 호밀 줄기가 아니다!”
 

사라진 다리 조각을 찾아라!

“맞아~! 호밀 줄기 대신에 담배 종이를 쓰면 어떨까?”
마빈은 업새블라의 문제를 맞히면서 빨대를 발명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담배 공장에서 일하는 마빈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담배 종이를 말아서 빨대를 만들 생각을 한 것이다. 업새블라의 방해가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에잇! 그건 안 돼! 마지막 방법이다!”
업새블라는 집으로 가던 마빈을 막으려고 다리를 무너뜨렸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마빈은 다리를 건너야만 집으로 갈 수 있고 빨대도 발명할 수 있다.

문제 3
“마빈이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도록 다리 조각을 순서대로 맞춰 보자.”
① A, C, D, C, E
② A, C, E, D, B
③ D, E, B, A, C
④ D, C, E, A, B
 
 

그래서 빨대는 언제?!

썰렁홈즈와 여러분의 도움으로 마빈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 이제는 담배 종이를 말아서 사상 최초의 빨대를 만들어 볼 차례! 그런데 마빈은 피곤해서 잠만 자는 게 아닌가?
“아~함, 문제 풀이를 했더니 피곤하네. 그나저나 아까 그 불랑샌가 새불랑인가 하는 녀석은 어디로 간 거
지? 음냐, 음냐.”
마빈은 혼자 중얼거리다가 잠이 들었다. 썰렁홈즈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마빈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해는 이미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밤이 찾아왔다.
“도대체 빨대는 언제 발명하는 거야?!”

일러스트 : 김석, 임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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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원섭 팀장
  • 사진

    동아일보
  • 도움

    특허청 창의발명교육과
  • 도움

    한국발명진흥회 창의인재육성팀
  • 글 및 사진

    한국트리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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