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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사는 얼룩말이야. 여기 세렝게티에 사는 동물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셀카 찍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
세렝게티에서 어떻게 셀카를 찍냐고? 다 방법이 있지! 자, 나와 함께 초원으로 나가 보자~!



2010년 부터 시작된 세렝게티 셀카 열풍

미국 미네소타대 조지 쉘러 교수팀은 1966년부터 세렝게티 초원에 살고 있는 사자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사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어요. 연구팀은 주로 원격 위치추적 장치를 이용해 사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직접 그 장소를 찾아가 관찰했죠.
그러던 중 2010년, 알렉산드라 스완슨 연구원이 세렝게티에 카메라를 설치했어요. 더 효율적으로 사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자 프로젝트는 세렝게티 전체 동물들을 관찰하는 ‘순간포착 세렝게티’프로젝트로 커졌답니다. 세렝게티의 다른 동물들도 관찰하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이렇게 연구 범위를 넓히다 보니 훨씬 많은 사진을 찍고 분류해야 했어요. 그래서 스완슨 연구원은 ‘주니버스(www.zooniverse.org)’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답니다. 주니버스는 일반 시민들도 손쉽게 과학 연구 자료를 분석할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모아놓은 웹사이트예요. 이곳에선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진을 분류할 수 있죠. 이후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들을 돕기 위해 주니버스에 올라온 동물들의 셀카를 분류하는 데 참여했답니다.





움직이면 찍힌다! 세렝게티 자동 카메라

2010년 세렝게티 초원엔 230대의 카메라가 설치됐어요. 한 동물이 살아가는 곳에서 최소 한 번 정도는 찍힐 수 있도록 5km 간격으로 설치됐죠.
세렝게티에 사는 동물들은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 셔터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어요. 카메라 앞에 서서 살짝만 움직이면 ‘찰칵~!’ 하고 1~3장 정도의 사진이 찍히거든요. 카메라에 적외선 감지 센서가 달려 있기 때문이죠. 세렝게티 동물들이 카메라 앞에 서서 살짝 움직이면 이 센서가 열과 움직임 변화를 감지해서 사진이 자동으로 찍혀요.
이렇게 찍힌 사진은 카메라의 메모리카드에 저장돼요. 그래서 순간포착 세렝게티 연구원들은 6~8주에 한 번씩 카메라를 찾아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를 갈아 준답니다. 그리곤 메모리카드 속 세렝게티 사진들을 순간포착 세렝게티 웹사이트(www.snapshotserengeti.org)로 옮기죠.
그러면 전세계 사람들은 이곳에 올라온 사진을보고 어떤 동물이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 분
류한답니다. 그동안 시민들이 분류한 데이터는 동물 수에서는 90%, 동물 종 분류에서는 97%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시민참여과학을 꿈꾸는 ‘주니버스’

주니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민참여과학’ 웹사이트예요. 시민참여과학은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뜻해요. <;어린이과학동아>; ‘지구사랑탐사대’가 대표적인 예지요.
주니버스는 2007년에 시민들이 은하의 사진을 보고 은하 모양을 분류하는 ‘은하동물원’ 프로
젝트로 시작됐어요. 그뒤 2009년에 달 동물원, 2010년에 은하수 프로젝트 등의 다른 프로젝트들을 더하며 지금은 37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요.
 
주니버스가 이렇게 커지는 동안 일반 시민이 새로운 우주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일도 있었어요.
네덜란드 선생님이었던 한니반 아르겔이 2007년 주니버스 웹사이트에서 은하 사진을 보던 중 은하 옆에서 빛나는 초록점을 이상하게 여긴 것이 시작이었죠. 한니는 주니버스의 토론방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결국 천문학자들은 이 초록점에 대해 연구해 새로운
*빛메아리 현상 ‘한니의 물체’를 밝혀냈답니다.
현재 제2의 한니를 꿈꾸며 주니버스 웹사이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여자는 무려 140만 명 이상이에요. 은하동물원이 시작될 때부터 주니버스와 함께했던 크리스 린톳 주니버스 연구원은 “시민들의 참여 덕분에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새로 밝혀야 할 것들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주니버스 웹사이트로 들어와 함께 분류해 줄거지? 나도 앞으로 이렇게 셀카를 자주 찍을게. 그럼 오늘도 기념 셀카를 한 장 찍으며 인사할게.
하나, 둘, 셋, 김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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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9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사진

    알렉산드라 스완슨 연구원
  • 사진

    크리스 린톳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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