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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어. 보고 싶은데 볼 수도 없지. 짝사랑하는 친구 이야기냐고? 아니야. 예전에는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볼 수 도 있었는데 서서히 사라지는 바람에 지금은 그럴 수 없게 된 동물, 식물, 지질에 대한 이야기야. 마침 명예기자 도훈이와 몽원이가 이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천연기념물센터를 다녀왔단다.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 눈은 크게~, 귀는 쫑긋 세우고 같이 가 보자.
 

소중하고 귀중한 보물,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센터에 들어서니 커다란 나무가 우리를 반겨 주었어.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에 꼭 시골 마을 어귀에 들어선 듯 포근한 기분이 들었지. 자~, 이제 천연기념물만 만나면 완벽해! 천연기념물아~, 어디에 있니? 우리가 왔단다!

날 몰라보다니 이거 참 섭섭한걸? 천연기념물센터에 있으니 나도 당연히 천연기념물이라고! 천연기념물이란 학술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높으며 쉽게 볼 수 없는 것들로,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동물, 식물, 광물, 자연환경 등을 말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동물 77건, 식물 228건, 광물 52건, 천연보호구역 10건 등 총 367건의 천연기념물이 지정되어 있지.
그런데 어떠한 것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는지 궁금하다고? 나를 예로 들어 볼게.
나, 존도리 소나무는 옆으로 누워 있는 독특한 모양과 내가 살던 경북 문경 존도리를 대표하는 상징성 덕분에 천연기념물이 되었단다. 어때? 생각해 보니 나처럼 생긴 나무, 본 적 없지? 나뿐만 아니라 많은 나무들이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하지만 아무나 되는 건 아니야.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고유성과 그 나무만이갖고 있는 독특한 사연과 의미가 있어야 하지. 이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든 것들에 해당되는 사항이야.
수리부엉이야, 내 말이 맞지?

우리나라 보물창고, 천연기념물센터

수리부엉이야, 너무 걱정하지 마. 천연기념물이 가지고 있는 문화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하는 천연기념물센터가 있잖아. 참매야, 천연기념물센터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 줄래?

1962년에 천연기념물이 처음 지정된 뒤로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많은 천연기념물이 지정되었어. 하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천연기념물을 일일이 알기란 힘든 일이었지. 모르니까 훼손되는 일도 많았고 멸종 되는 일도 있었어. 그래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 2006년 12월 천연기념물센터가 생기게 되었지.
여기서는 앞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것 들에는 무엇이 있고,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들의 상황이 어떠하며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를 주로 연구하고 있어. 또한 전시관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천연기념물에 대해 알려 주는 일도 하고 있어. 참고로 전시관에는 220여 종의 천연기념물이 전시되어 있단다.
 

 
함께 지켜 나가야 할, 우리의 천연기념물

이제 천연기념물이 무엇이며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어. 그렇다면 우리는 천연기념물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연구원 누나~, 알려 주세요!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 안녕~! 난 천연기념물센터의 김소영 연구원이라고 해. 천연기념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어떠한 것들이 천연기념물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해. 많은 친구들이 수리부엉이나 학 같은 동물이 천연기념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특정 지역도 천연기념물이라는 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예를 들어 볼게. 제주도에는 진기하고 희귀한 식물과 지형들이 엄청나게 많아.그래서 작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지. 세계적으로도 아끼고 보호해야 할 아주 귀중한 보물인 거야. 그 밖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섬인 독도, 금강산의 해금강처럼 아름답다는 거제 해금강, 뾰족한 모양이 인상적인 백령도 두무진 등도 우리가 지켜야 할 천연기념물이란다.
그러고 보니 우리 주변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들이 천연기념물이지? 그럼 이제 천연기념물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올 거야. 맞아!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깨끗하게 보호하고 지켜서 후손에게 잘 물려주는 것이 천연기념물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이란다.‘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서로 힘을 합친다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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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 이도훈 명예기자
  • 양몽원 명예기자
  • 도움

    김소영 연구원
  • 사진

    고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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