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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퉁구스카에선 무슨 일이?

헬리콥터를 타고 둘러보고 있는 이 곳은 시베리아 퉁구스카 강 근처 상공입니다. 저 아래 *타이가삼림지대가 보이는군요. 지금 시각은 1908년 6월 30일 오전 7시 16분, 아직은 고요하기만 한 이 곳에 잠시 후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시계는 7시 16분 50초를 넘어가고 있는데요, 57초, 58초, 59초…. “콰콰콰쾅!”

눈 앞에 일어난 일이 진정 현실일까요? 2000㎢으로 제주도보다 더 넓은 광활한 삼림지대가 엄청난 불길에 휩싸여 훨훨 타오르고 있습니다. 80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들도 속수무책으로 불타 잿더미로 변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100년 전으로 취재를 오시다니 대단하시군요. 이 곳이 바로 100년이 지나도록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퉁구스카 대화재 현장이랍니다. 무려 1500㎞ 떨어진 곳에 있던 지질학자들이 지진이 난 걸로 착각했을 정도로 엄청난 폭발이 있었고, 불길이 얼마나 엄청났던지 유럽에서는 밤에도 낮처럼 환했답니다.

그런데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는 게 사실인 가요? 분명 사건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당시 폭발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1000배가 넘는 규모였다고 해요. 하지만 왜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그래서 미스터리로 불리고 있지요.

그래도 뭔가 추측되는 거라도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흔히 소행성 충돌이라던가….

맞아요.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중 혜성이나 소행성 충돌로 화재가 일어났다는 가설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지요. 또 최근에는 독일의 물리학자가 1000만 톤의 메탄가스가 분출되면서 퉁구스카 폭발이 일어났다는 새로운 주장을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아직 이러한 가설을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있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답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라니, 꽤 흥미롭군요.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어요. 최근에는 운석 충돌의 흔적을 발견했다거나 외계우주선의 파편을 발견했다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누구든지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퉁구스카의 미스터리를 푼다면 분명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거예요. 어때요? 기자님도 한번 도전해 보시죠!

*타이가 : 유라시아에서 북아메리카까지 냉대기후 지역에 있는 침엽수 삼림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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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 진행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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