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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역사가 흐르는 수도박물관

예전엔 우물물이나 강물을 길어 썼지만 지금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을 쓸 수 있지. 그럼 수돗물은 언제부터 공급되기 시작했을까? 서울에서는 무려 100년전부터 뚝도 정수장에서 보내는 수돗물을 사용해 왔어. 지금부터 수돗물 공급 10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4일 개관한 수도박물관을 살펴보자!

물의 소중함을 느껴 봐

수도박물관은 크게 물과 환경 전시관, 수도박물관, 수도박물관 별관, 완속여과지 시설로 이루어져 있어. 종이배 모양으로 생긴 물과 환경 전시관을 들어서면 수풀 사이를 졸졸 흐르는 물을 만날 수 있어. 깨끗한 물이 동식물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주는 곳이야. 수분측정기로 내 몸에 있는 수분의 양을 직접 측정해 볼 수도 있어. 우린 둘 다 체중의 63%가 수분이라는 결과가 나왔어. 단단한 뼈에도 물이 22%나 들어 있다고 해서 정말 신기했지.
전시관을 둘러 보면서 물의 사용량은 점점 늘고 사용 가능한 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물 전쟁이 벌어질 정도로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니…! 그 동안 친구들과 물 폭탄을 만들어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좀 부끄럽더라고. 앞으로 물을 아껴 쓰는 생활습관을 익혀야겠다고 다짐했어. 화장실 변기에 벽돌을 하나 넣어 두거나 샤워 시간을 조금만 줄여도 물 사용량을 20~60%나 줄일 수 있다고 해. 나도 집에 가면 당장 실천해야겠어!
 
우리 몸 각 부분에 수분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100년 전 정수장을 만나 봐

물과 환경 전시관을 나와 보니 멋지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왔어. 바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된 수도박물관! 1908년에 지어진 뚝도 정수장 송수실이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이래. 올해 수돗물 통수 100년을 맞아 수도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지.
이 곳에선 상수도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어. 최초의 취수관과 취수 펌프를 보고, 송수 펌프 옆에서 급수량을 확인하는 인물 모형
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기분이었지.
최초의 수돗물은 완속여과지를 통해 생산됐다고 해. 한강물이 완속여과지에서 천천히 모래층, 자갈층을 지나 하수집수장치에 모이면 유입설
비, 배출수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졌지. 당시 수도 생산량은 하루 1만 톤이 조금 넘었대. 지금은 하루에 540만 톤이 생산된다고 하니 수돗
물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걸 알 수 있지?

완속여과지에 들어가 봐

으으~! 어두컴컴한 이곳은 어디냐고? 최초의 수돗물이 걸러진 실제 완속여과지 속이야. 현재 남아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중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기도 해.
지금은 하루에 200m씩 물을 이동시키는 급속여과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완속여과지에서 하루 4m정도 물을 이동시켜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이용했대. 완속여과지는 원래의 물이 깨끗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친환경 시설이라서 지금도 소규모 정수시설에 이용되고 있어.
 

수도박사가 되어 봐

마지막으로 들른 수도박물관 별관에는 여러 가지 수도관이 전시되어 있었어. 과거에 수도관으로 쓰인 PVC관이나 아연도관은 현재 녹슬지 않는 튼튼한 스테인리스 관으로 교체됐대. 아무리 깨끗하게 거른 수돗물이라도 집으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오염되면 소용없겠지?
서울의 수돗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건 정수장만이 아니었어. 거미줄처럼 뻗은 서울 상수도 지하물길을 살펴보니 배수지가 곳곳에 있더라고. 배수지에서는 정수지에 문제가 생겨도 수돗물 공급이 끊어지지 않도록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을 저장하고 있대.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과 든든하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지가 있기에 우리가 편하게 수돗물을 쓸 수 있었던 거야.
별관을 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초음파로 물이 흐르는 양을 측정하는 걸 보고 오늘 배운 내용을 문제로 풀어 보기도 했어. 그러고 나니 수도에 대해 박사가 된 기분이었어. 친구들도 수돗물에 대해 알고 싶다면 수도박물관에 꼭 한 번 들러 봐. 나처럼 수도박사가 될뿐만 아니라 물을 아끼는 마음까지 얻게 될 거야!

 
수돗물에 대한 퀴즈를 풀어 보는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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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남연정 기자
  • 사진

    김맑아 기자
  • 도움

    심정섭
  • 기타

    구수현 명예기자
  • 최현승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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