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왔어요. 예쁜 꽃들이 가득해요. 이 많은 꽃들 중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곳에서 누구보다 먼저 봄을 부른 꽃이 있어요. 바로 눈 속에 핀 ‘복수초’랍니다. 눈 쌓인 영하의 추위에서 어떻게 꽃이 필까요?
물은 0℃에서 얼어요. 하지만 물에 물질을 녹이면 어는 온도가 0℃ 아래로 내려가지요. 식물이 빨아들이는 물에는 여러 가지 영양분이 녹아 있어요. 그래서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얼지 않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거예요. 복수초의 생명력은 오히려 주변의 눈을 녹일 정도지요. 산으로 봄 소풍을 가게 되면 주변을 살펴보세요. 눈을 훌훌 털어 내고 봄을 부른 복수초를 만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