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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나를알자

한시가 급하니까 어서 빨리 공부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구? 하지만 아까‘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잖아. 어떻게 공부하는 지 알아야 공부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그러니까 다들 자기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지금 빨리 나한테 알려 달라구! 음…, 그렇구나! 어…, 그렇게 했단 말야? 자, 그럼 이쯤에서 열심히 공부해 봤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어떤 방법으로 공부했는지 살펴보자.

 

나의 공부 방법 하나
책만 보고 또 보고


새 학년이 되니 어려운 과목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 특히 사회, 과학, 도덕, 한자 과목은 외울 게 왜 그리 많은지…. 에잇~, 안 되겠다! 학교, 집, 독서실 또 학교, 집, 독서실을 반복하는 수밖에…. 엄마는 가족 여행까지 취소하시면서 대신 그 시간 동안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학교에서는 이상한 숙제를 왜 그리 많이 내 주는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말야. 그래서 사실 난 글짓기, 탐구 실험, 만들기 같은 건 대충 해 버리고 공부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어.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는 없다잖아.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외우고 또 외우면 언젠가는 성적이 올라가지 않겠어?

나의 공부 방법 둘
시험 전 밤샘은 필수


누나, 형들한테 많이 들었던 말이야. 의자에 엉덩이를 가장 오래 붙이고 있는 사람이 최후의 승자라고…. 나도 그 말을 실천하고 있어. 일단 앉으면 쉬는 시간 없이 계속 공부해. 특히 시험기간에는 밤새 앉아서 공부하기도 한다구. 졸리고 지치기도 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남들이 잘 때 나는 공부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부하는 시간은 많은 거잖아. 그러면 언젠가는 당연히 성적이 오를 거라구!

나의 공부 방법 셋
음악을 들으면 집중력이 쑥쑥!


“스파르타! 나는 죽지 않아~♪ 절대로 죽지 않아~♪”
나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할 때도 음악을 들어. 왠지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니까 졸리지도 않고 기분도 좋거든. 그러다가 좀 지겨우면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부하기도 해. 어디서 듣자하니 집중을 잘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는데, 실제 이렇게 무언가를 들으며 공부를 하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구. 이런 게 다 내가 집중을 잘 했다는 증거 아니겠어?

나의 공부 방법 넷
짜증나고 힘들어도 나는 안 울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공부…. 휴~,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게다가 엄마가 공부하라고 사다 주신 책들은 어찌나 재미가 없는지…. 하지만 엄마는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라며 공부는 원래 재미 없는 거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아. 공부가 재미있을 리가 없잖아. 안 그래도 재미 없는 공부에 엄마의 잔소리까지 들으면 스트레스가 엄청 쌓이지만 엄마는 조그만 게 무슨 스트레스냐며 또 잔소리를 하셔. 휴~, 어쩌겠어. 그냥 참고 공부해야지 뭐.

자~, 이제 어떤 생각이 들어? 아마 많은 친구들이 자기가 공부하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거야. 그런데…, 정말이공부방법이맞는걸까? 이렇게만공부하면성적이쑥쑥올라갈까? 그런데 잠깐! 대체 공부한다는 건 뭐지?

공부하는 뇌를알자

공부를 한다는 건, 보통 새로운 것을 익숙한 것으로 바꾸는 과정을 말해. 의학적으로는 읽고, 쓰고, 계산하는 과정을 말하지. 그리고 이 모든 과정들은 우리 머릿속에 있는 뇌에서 담당하고 있어. 한 마디로, 우리가 공부한다고 할 때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뇌에서 일어나는 거지. 자~, 그럼 그 현장으로 함께 가 볼까?

새로운 것과 만나다 ❶

뇌는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세포로 이뤄져 있어. 이 뉴런들이 눈, 손, 귀 등에서 오는 모든 자극과 정보를 받아들이지. 즉 공부를 할 때 받은 자극과 정보들은 모두 뉴런이 받는 셈이야. 이런 뉴런이 우리 뇌에 1000억 개나 있어. 각 뉴런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받아들인 정보를 뇌의 여러 곳으로 전달해.

받아들이고 생각하다 ❷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얻은 새로운 정보들은 우선 이마엽으로 전달돼. 전달된 정보를 생각하거나 기억하고 추리하는 일을 이 곳에서 맡고 있어. 그래서 보통 머리가 좋고 나쁘다는 말을 하는 건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야. 여기서 받아들인 정보는 다시 여러 곳으로 전달돼.
 


오래 기억하다 ❸

이마엽에서 잠깐 머물러 있던 기억을 계속 외우고 또 외우면 다른 곳으로 전달돼. 오래 기억될 것들은 다른 곳에 따로 모아두어야 하거든. 이러한 기억을 장기기억이라고 하는데, 보통 관자엽에 저장돼. 하지만 실제로 기억은 기억의 종류와 내용에 따라 뇌의 여러 군데에 나눠서 저장된단다.

말하고 쓰다 ❹

여기서는 언어를 담당하고 있어. 브로카에서는 말을 만들어 내고 베르니케에서는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일을 해. 즉 브로카 부분이 다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만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베르니케 부분을 다친 사람은 말을 하고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지.

도형을 이해하다 ❺

마루엽에서는 공간을 알아차리고 이해하는 일을 해. 수학책에 나오는 직각삼각형, 원기둥, 직육면체 등을 이해할 때 쓰이는 부분이지. 길을 찾아가거나 그림을 그리고 퍼즐을 맞출 때도 이 부분이 많은 일을 하게 되지.
 


결국 공부를 한다는 것은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외우며 생각하는 모든 과정을 말해. 그러니까 공부할 때 가장 고생하는 건 글씨 쓰기 바쁜 손가락이나 의자에 계속 붙어 있는 엉덩이가 아니라 바로 우리 머릿속에 있는 뇌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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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 도움

    김성일 교수
  • 도움

    김민식 교수
  • 도움

    전성일 전문의
  • 도움

    김대식 소장
  • 진행

    김상민
  • 기타

    한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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