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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의 돼지 상식 2 - " 돼지, 과학을 빼 놓으면 안 되지~!"

용왕님의 건강도 되찾고 요크샤 공주님도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난 이번에 황금돼지가 존재한다는 걸 확실히 알았어. 저길 봐 봐. 의학 발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저 돼지들이야말로 진정한 황금돼지라구!


 
① 당뇨병을 위하여 이 한 몸 바치리!
세계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인 당뇨병. 당뇨병은 혈액의 당분 농도를 조절하는 췌장 세포가 고장나 생기는 병이다. 건강한 사람은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혈액 속의 당분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만들지만,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속의 당분이 분해되지 못하고 계속 쌓인다. 그 결과 고혈당증에 걸리게 되어 시력이 나빠지고 뇌가 붓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합병증에 걸린다.
당뇨병이 췌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19세기 후반에 밝혀졌는데, 이후 개나 돼지, 소 등의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을 분리해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때는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어서 부작용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다 유전자 조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생물에서 인슐린을 생산하거나 당뇨병을 치료하는 세포를 가진 동물을 만들고 있다. 엠젠바이오와 한국축산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 2006년 12월 말에 태어난 복제돼지도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인슐린 분비 세포를 갖고 있다. 이 세포를 사람의 췌장에 이식해서 인슐린이 제대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동물 실험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도 실험할 예정이다. 당뇨병 치료에 돼지가 활발하게 연구되는 이유는 단백질 구조나 장기의 크기가 사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사람 몸 안 에 돼지 세포가 살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당뇨병 치료용 복제돼지
② 돼지 젖이 금값!

복제 기술을 이용해 값비싼 항암 치료제를 만들어 내는 돼지도 있다. 2005년 충남대 형질전환복제연구센터 박창식 교수팀과 엠젠 바이오에서 함께 만든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그 주인공. 이 돼지는 복제 기술을 통해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항암 단백질을 생산한다.
이 단백질이 들어 있는 복제돼지의 젓은 값비싼 항암 보조치료제로 쓰인다. 한 해 동안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젖은 약 300ℓ로, 돈으로는 1800억 원 이나 된다.




 
③ 진정한 장기기증운동본부!
그 동안 사람의 뼈를 보충해야 할 때는 주로 죽은 사람의 뼈를 가공해서 썼다. 그러나 처리 과정도 복잡하고 감염의 위험도 있는 데다 대부분 수입품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돼지 뼈를 특수하게 처리해서 사람에게 필요한 인공뼈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 돼지뼈를 이용하면 면역거부반응을 줄이고 사람뼈가 만들어지는 속도도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돼지는 사람을 위해 몸 전체를 헌신하기도 한다. 인공장기를 위한 실험용 수술에 사람 대신 쓰이는 것. 몸 속 공간이 성인과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다.




 
장기이식용 돼지



돼지뼈를 특수처리한 인공뼈

Tip 기록된 돼지, 기록될 뻔한 돼지?
기록적인(?) 기록만이 등록되는 기네스북. 혹시 기네스북에 올라간 돼지도 있을까? 있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돼지는 일본 출신의 고테
츠. 2004년 8월 22일에 무려 70㎝를 뛰어 가장 높이 뛴 돼지로 기록되었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릴 뻔한 돼지도 있다. 주인공은 중국 출신 돼지로, 무려 900㎏의 몸무게에 몸통 둘레가 215㎝를 넘을 정도!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기록될 만하지만, 이 돼지는 결국 그러지 못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북에 올릴 준비를 하던 지난 2004년 2월 5일에 이 돼지가 죽었기 때문이다. 중국 과학자들은 너무 큰 덩치 때문에 운동부족으로 죽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유명하게 된 것도, 죽게 된 이유도 모두 큰 몸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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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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