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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스스로 빛을 내는 버섯의 비밀!

생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을 ‘생물 발광’이라고 해요. 주로 바다 생물들에게서 많이 발견되지만, 버섯과 같은 균류에서도 생물 발광 현상이 일어나요. 버섯은 어두운 곳에 살기 때문에 빛을 내서 벌이나 딱정벌레, 파리 등의 관심을 끌어요. 그래야 이들의 몸에 포자를 붙여서 더 먼 곳까지 번식할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버섯이 어떻게 빛을 내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브라질과 러시아, 일본 공동 연구팀이 이 비밀을 밝혀냈답니다. 연구팀은 브라질의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Neonothopanus gardneri )’와 베트남의 ‘네오노토파누스 남비(Neonothopanus nambi )’라는 두 버섯이 초록 빛을 내는 현상에 주목했어요. 그래서 버섯이 어떤 물질을 이용해 초록 빛을 내는지 분석해 봤지요.

그 결과, 버섯이 빛을 내는 과정은 다른 발광 생물들과 비슷했어요. 바로 ‘루시페린’과 ‘루시퍼레이스’가 상호작용해 일어나는 반응이었지요. 루시페린은 산소와 결합해 옥시루시페린이라는 물질이 되는데, 이 과정을 루시퍼레이스라는 효소가 도와 줘요. 이때 만들어진 옥시루시페린이 초록색의 빛을 내지요.

연구팀은 “버섯의 루시퍼레이스는 다른 생물과 달리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루시페린과 반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이용해 루시페린의 양을 조절하면 초록뿐만 아니라 노랑,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깔의 빛을 내는 버섯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어요.

2017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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