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내는 만큼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를 기르는 일이 중요해요. 디지털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에 악용되지 않는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어과동에선 ‘만렙! 디지털 리터러시’ 연재를 시작했지요.
2화는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지나는 매일 아침 조깅을 한다. 신발에 달린 스마트센서는 운동량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심박수가 너무 빠르네요. 심호흡을 해 봐요.”
지나의 손목에 달린 스마트워치가 심호흡을 권한다. 잠시 숨을 고른 지나는 앱으로 근처 카페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미리 주문한다. 곧바로 커피가 3번째 순서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가 떴다.
위 이야기는 2020년 현재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에요.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는 2006년에 처음 디지털 웨어러블* 제품을 출시했어요. 신발 밑창에 달린 센서가 걸음을 측정하고 운동량을 알아서 관리해주는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더 운동하도록 격려하지요. 카페 스타벅스는 2014년, 카페에 도착하기 전 미리 앱을 통해 주문한 뒤, 카페에 도착해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정말 편리하지요?
이처럼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일을 디지털 세상으로 가져오는 것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 해요. ‘트랜스(trans)’는 바꾼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이고 ‘폼(form)’은 형태라는 뜻에요.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형태를 바꾼다는 의미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할 수 있어서예요. 과거에는 인터넷으로 간단히 음악을 찾아 듣거나 쇼핑몰에서 전자결제를 할 수 있는 정도였다면, 오늘날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개인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 분석하고 맞춤화해 제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힘을 들여 원하는 음악이나 상품을 찾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것처럼 디지털 기술은 빠르고 편리한 방향으로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을 나서지 않고 인터넷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늘었거든요. 온라인 수업은 학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랍니다.
※필자소개
이성철(부산 주감초 교사). 부산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를 집필하고 있다. 또한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다른 이유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토대가 잘 갖추어졌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고, 이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95%나 돼요. 어과동 친구 중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있죠? 다음 시간에는 디지털 세상의 통로, 스마트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