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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달 무슨 달?! 달이 너무 궁금해

밤하늘의 달을 본 적이 있나요? 달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달을 자세히 보는 것이 그 첫걸음이에요. 아주 오래전부터 밤을 비추어 주는 달을 보며 사람들은 달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했어요.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거나 여신이 산다고 생각하기도 했지요. 오랜 시간이 흘러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사람들은 달에 탐사선을 보냈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그 동안 상상으로만 생각해 오던 달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느 달보다 넉넉한 달이 뜨는 추석. 가족들과 모여 앉아 달 이야기를 해 볼까요?
 


달을 소개합니다!
 


달은 이런 일도 해요!

밀물과썰물을만들어!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면 갯벌이 드러나지요. 이런 현상은 바로 달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랍니다.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면서 바닷물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것이지요. 물론 달보다 큰 태양도 바닷물을 당기지만 달이 지구에 더 가깝기 때문에 당기는 힘이 더 세답니다.

일식과월식을일으켜!

일식과 월식은 태양 주위를 지구가 돌고, 지구 주위를 달이 돌고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태양과 지구, 달이 서로 주위를 돌다 보면 ‘태양-달-지구’이렇게 일직선으로 위치하는 순간이 있는데요. 이 때 달이 태양빛을 가리게 돼 일식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월식은 반대로‘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면 지구가 태양빛을 가려 달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죠.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로 북한의 평양 쪽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해요. 통일이 되어 남북한의 친구들이 함께 볼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달무리를보면날씨를알수있어! 

달 주위를 동그랗게 두르고 있는 빛을 달무리라고 해요. ‘가물 때 달무리가 있으면 비가 온다’는 속담도 있듯이 달무리로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답니다. 달무리는 새털구름이나 털층구름처럼 얇고 넓게 펼쳐져 있는 구름 속의 얼음결정에 달빛이 굴절, 반사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예요. 이렇게 달무리가 생기면 비가 올 확률이 60∼70%랍니다.

추석의 달, 환상의 달!

추석 달을 보면 뭔가 특별해 보이죠? 하지만 추석의 달이라고 특별하지는 않답니다. 보름달이 아닐 수도 있어요. 에엥? 하며 친구들 모두 놀라겠지만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보름달이 뜨는 날이지만 정확히 둥근 보름달이 보이는 시기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답니다. 달이 차고 기우는 기간이 29.5305882일이기 때문에 보름달이 뜨는 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이 뜨니까 기대해도 좋아요. 과학자들은 추석날 좀 더 크고 특별한 달이 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심리적인 환상일 뿐이라고 해요. 하지만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있어요. 바로 착시와 가을하늘 때문이에요. 천문학 교수인 제프 세커 박사의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같은 크기 달인데도 동녘에서 떠오르는 달이 머리 위로 높게 떠오른 달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착시를 일으킨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추석에 달맞이를 나갔을 때 보이는 떠오르는 달은 수평선 근처에 있기 때문에 더욱 커보이는 것이지요. 맑고 깨끗한 가을하늘도 추석의 달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과학적으로는 추석의 달이 다른 보름달과 다를 바 없다지만 가족들과 달맞이를 나가 소원을 비는 달은 마음 속에 매우 특별한 달일 거예요!

달이 뭐기에!

팔월대보름인 추석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부럼을 깨물지요. 보름달이 무엇이기에 사람들은 보름달이 뜨는 날에 고향을 찾고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일까요?


달은 주기적으로 차고 기울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돌고 도는 시간의 리듬을 상징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달이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지요. 현대과학에서는 이에 대해 미신으로 생각했지만 달과 사람의 행동에 대해 연구한 과학자들도 있답니다.


1995년 미국의 심리학자들은 보름달일 때 음식을 더 먹고 술을 덜 마신다는 사실을 밝혀 냈는가 하면 2000년 영국의 통신회사 연구진들은 보름달일 때 고객의 인터넷 사용이 가장 많다는 것을 발견했지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있기는 하지만 달이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까지 밝혀 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추석에 친척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달맞이를 가고, 보름달에 소원을 비는 것만으로도 보름달은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틀림없겠죠?

소원을 들어 주는 동양의 달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손에 손을 잡고 달맞이를 가지요. 동양에서는 달의 무늬를 보고 달에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간절한 소원이 있으면 정화수를 떠 놓고 달에 소원을 빌기도 했고요. 도깨비나 귀신도 달이 없는 밤에나 활동하지 보름달이 뜬 밤에는 감히 돌아다니지 못한다고 생각해 달밤에 축제를 즐겼답니다. 이렇게 동양의 달은 푸근하고 따뜻한 소원을 들어 주는 친구와 같은 존재랍니다.

음력
네 생일은 음력이니?


음력은 기본적으로 달이 한 번 차고 기우는 데 걸리는 29.5305882일을 기준으로 한 달은 30일 다른 한 달은 29일을 사용하는 달력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음력은 순태음력을 보완한 태음태양력인데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기본으로 윤달을 19년에 일곱 번 넣어 1년이 약 365일이 되도록 맞춘 것이다. 또한 윤달을 적절한 달 사이에 넣어 계절을 고려해 농사 시기를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의 24절기는 음력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양력이다. 

서양의 보름달이 무서워!

서양에서는 달을 공포의 상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 변신하는 늑대인간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리스 신화에서도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잔인한 신으로 등장하지요. 서양에서는 낮은 신이 지배하고 밤은 악마가 지배한다고 생각해 밤의 상징인 달이 어둠과 공포의 상징이 된 것이랍니다. 또한 서양에서는 달의 무늬를 보고 게가 있다거나 목걸이를 한 여인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동양과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인 것이죠.

양력
양력이니?


양력의 기원은 이집트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인들은 1년을 365일로 하고 30일로 이루어진 열두 달과 연말에 5일을 더하는 식으로 달력을 만들었다. 그 후 과학의 발전으로 1년이 365.2425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맞추기 위해 4년마다 윤년을 넣지만 100으로 나뉘는 해는 윤년을 넣지 않고, 다시 400으로 나누었을 때 나뉘는 해는 윤년을 넣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양력이 그레고리력이다.


 

 


지구인 달에 가다!

1969년 7월 20일 오후 4시 17분 42초(미국 동부시각). 전세계의 눈은 아폴로 11호에 모아졌습니다.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을 태운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기 때문이죠. 착륙한 지 여섯 시간이 지난 10시 56분 20초에 아폴로 11호의 선장인 닐 암스트롱이 달표면에 왼발을 내디뎠어요. 세계 최초로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순간이었죠. 이는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떠난지 4일 만이었어요. 두 명의 우주인은 두 시간 반 동안 과학관측장치 설치와 암석 채집 등을 마치고 착륙 나흘 만인 7월 24일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아폴로 11호 착륙 36주년

2005년, 인류가 최초로 달에 첫발을 디딘지 36년이 지났어요.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많은 무인, 유인 탐사선들이 달의 비밀을 풀기 위해 달에 다녀왔지요.


달은 공기와 물이 없고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급격해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입니다.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로 같은 힘으로 지구보다 6배 높이 뛸 수 있고요. 달에도 분화구처럼 생긴 크고 작은 산과 평야, 깊은 계곡이 있으며 공기가 없어 언제나 하늘이 캄캄하고 낮에도 밤처럼 별이 보입니다. 물론 바람도 불지 않죠. 이런 열악한 환경의 달이지만 아직 사람들은 달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합니다. 또 언젠가는 사람들이 쉽게 달로 여행을 가고 달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들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지요. 친구들이 어른이 되었을 미래에는 달로 여행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달 착륙은 조작됐다고?!

인터넷에 아폴로 11호를 검색해 보면 이상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요. 바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달에서 찍은 것이 아닌 달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조작된 것이라는 거죠. 달 착륙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공기가 없는 곳에서 성조기가 펄럭이거나 그림자가 이상하다는 것을 증거로 보여 줍니다.


달착륙은 정말 조작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 달 착륙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펄럭이는 성조기는 휘날리도록 보이게 하기 위해 깃대에 봉을 수직으로 대고 성조기의 윗 부분을 꿰멘 것이라고 말이죠. 또한 달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그림자의 방향이 달라지거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달의 뒷모습

우리는 달의 반대편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달은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27일 7시간 43분으로 같다는 것을 이야기했지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는 것이랍니다. 달이 자전하지 않는다면 반바퀴를 공전해 지구 반대편으로 가면 달의 뒷모습이 보여야하지만 반바퀴를 공전하는 동안 달도 반바퀴 자전해 지구 반대편에서도 달의 앞모습 밖에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나 달 궤도를 돌고 온 달 탐사선 덕분에 달의 뒷면을 볼 수 있게 되었죠.


탐사선이 찍어 보낸 달의 뒷모습은 우리가 항상 보는 앞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달의 무늬로 보이는 달의 바다가 앞면은 31.2%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뒷면에는 2.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무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달의 뒷면에는 수많은 크레이터로 구멍이 숭숭 나 있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면이기 때문에 달의 뒷면은 더 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달의 뒤편도 느긋하게 우주선 안에서 직접 감상할 날이 오겠죠?

‘달나라 옥토끼 떡 공장’을 만든다?!

달나라에‘옥토끼 떡 공장’을 만들 수 있을까요? 먼 미래에는 가능할 지 몰라도 아직은 불가능하다구요? 하지만 이미 미국항공우주국은 달에 사람들이 살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적당한 장소를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찾고 있답니다. 또한 2018년까지 달에 유인우주탐사선을 보낼 계획이에요. 이전에도 아폴로 11호와 같은 유인우주탐사선이 달에 갔었지만 이번에 달에 가게 되는 유인우주탐사선은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달에 보내지는 것이지요. 달 기지를 세울 적당한 장소가 정해지면 그곳에 전초 기지를 세우고 발전소와 통신 기지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달 기지를 건설하게 된다고 하니 달에 사람이 살게 되는 일도 곧 가능해질 거예요. 달에 사람이 살 수 있다면 달나라 옥토끼 떡 공장을 만드는 일도 물론 가능해지겠죠?
 


달 기지 내부와 외부
 

달에 세워질 기지에는 체력단련실, 기지 조종실, 수경식물재배실, 승무원침실 등이 있어 12명의 우주비행사가 거주할 수 있다
 

“곧 보게 될 달 세계”

미지의 세계처럼 보이기만 하던 달이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지나요? 달에 옥토끼가 산다고 믿었던 때부터 달에 집을 짓는 미래가 되어도 달은 우리에게 정겹고 풍성한 친구로 남아 있을 거예요. 달에 대한 인간의 무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많은 탐사선과 연구들이 달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주었지만 아직도 우리는 궁금한 것이 많아요. ‘정말 달에서 살 수 있을까?’‘달에는 정말 생명체가 없는 것일까?’와 같은 질문들이죠. 많은 사람들이 아폴로 11호가 달에 첫발을 올려놓으면서 우리가 상상하던 옥토끼는 사라졌다고 말을 해요. 정말 옥토끼는 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사실은 달의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이 달 세계를 탐험해서 자신들을 찾아 주기를 말이죠.
 

2005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현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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