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앙! 우렁찬 소리를 내는 사자를 보러 잔뜩 기대하고 간 동물원. 하지만 사자는 하품만 하며 도대체 일어나질 않네요. 늠름한 모습을 기대했건만 실망만 백 배! 사자들도 혹시 춘곤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요? 봄이 되어 따뜻해지면 몸이 나른해지는 현상인 춘곤증은 추운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이 따뜻해진 환경에 바로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지요. 또 비타민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기도 해요. 비타민이 부족하면 탄수화물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데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몸에 피하지방이 쌓이고 혈액 순환 속도가 느려져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럼 정말로 사자들도 춘곤증을? 사실은 아니랍니다. 동물원의 사자들이 이렇게 낮에 잠을 자는 이유는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이에요. 또 낮에는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배불리 먹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알고 보면 동물원 사자는 게으름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