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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뉴스] 매미충의 분비물, 투명 망토로 변신?!

     

    꼭꼭 숨어라~, 다리라도 보일라♬. 매미충과 숨바꼭질을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매미충! 너 도대체 어디에 숨은 거야?

     

    안녕?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난 매미충이야. 매미충은 매미충과에 속 하는 약 9mm 크기의 곤충이야. 붉은눈매미충과 말매미충 등이 있지. 매미충은 브로코솜이라는 물질을 분비한 뒤 자기 몸에 바르는 습성이 있어. 지금까지 매미충이 이러한 행위 를 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 3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기계공학과 탁싱 웡 교수팀은 매미충이 분비하는 브로코솜이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물체를 숨기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브로코솜은 어떻게 생겼어?
    브로코솜은 속이 빈 축구공처럼 생겼어. 전체 지름이 약 600nm(나노미터)*고 그 속에 지름 약 200nm의 구멍들이 있지. 브로코솜의 형태가 복잡해 그동안 과학자들은 브로코솜의 모형을 만들지 못했어. 탁싱 웡 교수팀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브로코솜 모형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지. 그리고 브로코솜 모형에 빛을 쏜 결과, 브로코솜은 빛이 반사되는 양을 최대 94%까지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

     

    빛의 반사를 줄이면 어떻게 돼?

    우리는 물체에 반사된 빛이 눈에 들어와야 그 물체를 볼 수 있어.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을 가시광선이라고 하는데, 브로코솜은 가시광선이 반사될 만큼 크기가 크지 않아. 가시광선이 브로코솜에 부딪히면 휘어져 버리지. 또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은 브로코솜에 부딪히지 못하고 브로코솜의 구멍으로 들어가 버려. 사람뿐 아니라 자외선을 인식하는 새나 파충류의 눈에도 브로코솜 뒤에 있는 물체가 보이지 않게 되는 거야.

     

    그렇다면 매미충은 왜 브로코솜을 바르는 걸까?

    연구팀은 매미충이 브로코솜을 몸에 발라 몸을 투명하게 만들고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려 한다고 추측했어. 연구팀은 “브로코솜의 특성을 활용해 태양 빛 에너지를 흡수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물질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단다.

     

    *nm(나노미터) : 10억 분의 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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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4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8호) 정보

    • 장호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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