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문을 열자 시큼하고 달착지근한 향이 몰려왔다. 눈앞에는 성인 평균 키보다 훨씬 높은 선반이 여럿 달려 있다. 선반마다 시험관이 빽빽하게 서 있다. 시험관을 하나 빼내 안을 들여다보니 양초처럼 굳어 있는 초산과 호밀가루 주위로 초파리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임정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초파리 실험을 통해 동물의 행동이 ...(계속) 글 : 이정아 기자 사진 : 현진 과학동아 2017년 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