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알록달록한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준 10월이 끝나고 11월이 되면 나무는 어느새 벌거숭이가 돼 있다. 잎이 무성해 대낮에도 어두컴컴했던 산길은 환해졌지만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바라보는 마음은 오히려 스산하다. 왜 나무는 기껏 아름답게 채색한 잎을 떨어뜨리고 줄기가 바람과 눈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변하는 걸까.“식물...(계속) 글 : 강석기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과학동아 2011년 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