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 선수가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오는가 싶더니 다른 선수들과 10m 이상의 여유 있는 격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경기 뒤 우승 세리모니를 하는 세메냐를 보며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남자같이 단단한 ...(계속) 글 : 김건석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kskim2@amc.seoul.kr 과학동아 2009년 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