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개를 단 배우가 갑자기 하늘로 날아오른다. 검은 배경 뒤에 무엇이 감춰져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관객은 환상적인 기분을 느낀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캄캄한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문뜩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rs...(계속)
글 : 신방실 weezer@donga.com
글 : 박수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eulb@yonsei.ac.kr
과학동아 2008년 02호
글 : 박수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eulb@yonsei.ac.kr
과학동아 2008년 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