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나무^원래 토속종이었지만 생명력이 약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염에 대한 저항력도 약하다. 가느다란 기자들이 죽어가는 나무 표피를 뚫고 나온 모습.
서울 한복판의 쉼터 남산을 오르다보면 자칫 무심코 흘려버릴 ‘심상치 않은’ 장면이 잡힌다. 나무 밑동에서 가느다란 줄기들이 두터운 표피를 뚫고 수북히 자라난 모습이다. 미끈한 것보다 보기 좋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무 윗부분을 쳐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잎이 거의 매달리지 않은 앙상한 가지들이 ‘생의...(계속)
글 : 김훈기
과학동아 1997년 02호
과학동아 1997년 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