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담양과 서울(신촌)의 거문고 자리^똑같은 시간(8월3일 밤 10시) 똑같은 조건(f/2.8 가이드 찰영, 노출 10분)으로 촬영한 사진임에도 차이가 너무 뚜렷하다(왼쪽이 담양, 오른쪽이 신천). 그 이유는 도시를 덮고 있는 먼지층이 도심의 인공조명을 받아 스스로 밝기를 가지는 광공해 현상 때문이다. 별의 개수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며 별상의 또렷한 정도도 다르다. 구체적으로는 베타와 감마별 사이의 M57(가락지 성운)이 담양 사진에서는 어렴풋이 판독할 수 있었는데(슬라이드 상태) 신촌 사진에는 없었다.
도시의 밤하늘 얼마나 오염됐을까? 5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11곳을 동시 관측해 그 결과를 비교했다. 현대인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별보는 일을 포기한 지 오래다. 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으며 어쩌다 밤하늘에 시선이 가도 두터운 먼지층으로 뒤덮인 희뿌연한 하늘만이 멀건히 모습을 드러 낼 뿐이다. 어렸을 때 본 견우별과 직녀별, 그 사이를 가...(계속)
글 : 김두희
과학동아 1992년 09호
과학동아 1992년 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