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어느 날 불쑥 내민 자작시들을 받아 들고 예상치 못한 성인식을 맞는 양놀라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아, 이 아이는 더 이상 우리 보호물이 아니구나. 이제 우리는 친구가 되는 거네.’수업 시간에 딴생각, 딴짓했을 것이 분명했지만 그걸로 나무랄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그 후 준이의 성...(계속) 글 : 이인영(허준이 모) 수학동아 2022년 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