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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에디터 노트] 반환점을 돌아, 다시 초심으로

    동아사이언스

     

    헤일 밥, 맥노트, 맥홀츠, 슈메이커-레비, 햐쿠타케…. 들어보신 이름이 있나요? 여기에 ‘핼리’를 더하면 감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모두 혜성의 이름입니다.


    어렸을 땐 혜성이 너무나 보고 싶었습니다. 긴 꼬리를 가진 천체가 하늘을 가로지른다니 상상만으로도 황홀하잖아요. 결국은 혼자서 밤하늘 보는 법을 익혔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에야 처음으로 혜성을 봤습니다. 2005년 겨울에 지구 가까이 지나간 맥홀츠 혜성(C/2004 Q2)이었습니다. 


    손가락이 곱아들 정도로 추웠던 1월 겨울, 멀리서 개 짖는 소리만 들리던 텅 빈 골목에서 홀로 푸른 꼬리를 빛내는 혜성을 보는 건 압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왜 고대인들이 혜성을 불운의 징조로 묘사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면서 아름답더군요. 


    김태희 기자가 쓴 ‘혜성의 기원’ 기사를 읽고 다듬으면서 저는 어렸을 적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며 새로운 꿈을 꾸는 분도 계셨을 겁니다. 한국인 최초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혜성의 기원을 살펴봤던 이정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의 생생한 관측 후기는 분명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했을 테니까요. 방랑하는 별, 혜성은 오늘도 우리 머리 위를 떠돌며 꿈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혜성은 과학동아에도 소중한 천체입니다. 40년 전인 1986년 1월호 창간호의 표지를 핼리 혜성이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과학동아의 표지를 정하는 회의에서도 40주년인 만큼, 혜성 이미지를 다시 한번 쓰는 것이 의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했죠.


    76년 주기로 태양계를 도는 핼리 혜성은 막 반환점을 돌아 다시 태양 가까이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반환점에서, 우리는 호기심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리버드 티켓이 매진되는 광경을 보면서 편집부는 크게 감동했고 더 크게 고민에 빠졌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을 길잡이 삼아 앞으로 여러분께 어떤 잡지를 전달해야 할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 일환으로 편집부와 독자가 소통할 ‘과동 비하인드’ 코너를 시작합니다. 결국 답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서 출발할 테니까요. 


    밤 9시 34분, 다시 한 번 인쇄에 들어갈 과학동아 표지를 봅니다. 40년 전 창간호를 만든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2026년 7월의 저희도 혜성을 보면서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독자들과 소통하며 살아 숨쉬는 과학동아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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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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