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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환경] 육지 빙하의 90% 2100년에 사라진다

전 세계에는 육지를 덮는 빙하가 약 43만 5000개 있다. 이 빙하들은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점점 빠르게 녹고 있다. 21세기 중반에는 한 해에 최대 4000개의 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25년 12월 15일 란데르 판 트리흐트 연구원이 이끈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수리학·수문학·빙하학 연구실 국제공동연구팀은 21세기 말 지구 온도에 따른 빙하의 수를 예측한 결과를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58-025-02513-9


연구팀은 세 가지 빙하 모델을 이용해 21세기 말 빙하의 수를 예측했다. 세 가지 모델은 스위스 프리부르대 연구팀이 개발한 GloGEM,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 연구팀이 개발한 OGGM, 미국 카네기 멜런대 연구팀이 개발한 PyGEM이다. 모두 지구 온도에 따른 빙하의 면적과 두께 변화를 계산한 모델이다. 연구팀은 이 세 가지 모델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4℃ 상승하면, 전 세계 빙하가 얼마나 작아지는지 확인했다. 이때 얼음덩어리가 0.01km2보다 작아지면 빙하가 소멸한 것으로 판단했다. 0.01km2은 세계 빙하 목록(WGI)이 정의한 빙하의 최소 면적이다. 


분석 결과, 21세기 말에 지구 온도가 1.5°C만큼 상승하면 연간 사라지는 빙하의 수는 2041년에 정점을 찍었다. 해당 시기엔 한 해에 2000개의 빙하가 사라졌다. 또 4℃만큼 상승하면 2050년대에 정점을 찍어 한 해에 4000개의 빙하가 사라졌다. 연구팀은 연간 사라지는 빙하 수가 정점을 찍는 시점을 ‘빙하 소멸 정점’으로 정의했다. 빙하 소멸 정점을 지나도 빙하는 계속 사라진다. 


지구 온도가 많이 상승할수록 빙하 소멸 정점이 늦게 오고, 연간 사라지는 빙하의 양은 많아졌다. 지구 온도가 1.5℃만큼 상승하면 2100년까지 빙하가 절반 정도 사라지고, 4℃만큼 상승하면 2100년에 빙하의 10%만 남았다. 


2022년 세계기후연구계획(WCRP)은 전 세계 국가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지키지 않는다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에 있는 빙하가 21세기 말에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에 참여한 다니엘 파리노티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수리학·수문학·빙하학 연구실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얼마나 시급한지 보여주는 연구”라고 보도자료에 밝혔다.

 

기온 상승에 따라 사라지는 빙하의 수
▲nature climate change
연간 사라지는 빙하 수(굵은 선)와 사라진 빙하의 비율(음영)을 나타낸 그래프. 2100년에 육지 빙하의 최대 90%가 사라질 수 있다.

 

▲G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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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장효빈
  • 디자인

    이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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