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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생물] 언니, 누나 있으면 좋은 이유? ‘생존에 유리해서’

동생을 ‘국가가 허락한 합법적 심부름꾼’이라고 부르는 밈이 언짢은 동생들을 위한 연구가 9월 3일 ‘영국 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됐다.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언니 혹은 누나가 동생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언니 혹은 누나를 나의 생존을 위해 먼저 태어난 도우미라고 부르는 게 어떨까? doi: 10.1098/rspb.2025.1525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형제자매의 유무가 개인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1750~1870년 사이에 스위스 농촌에서 태어난 2941명의 가계 기록을 살폈다. 기록은 스위스 교회 본당 장부에 저장됐던 것이다. 이 시기는 산업화 이전으로, 0~5세 유아기 생존율이 67%밖에 되지 않아 형제자매의 존재가 생존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시 2941명 중 유년기를 지나 살아남은 이는 73% 수준인 2141명이었다.


분석 결과 손위 형제가 몇 명 있는지는 개인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런데 손위 형제의 성별과 나이대를 구분하자 연관성이 드러났다. 우선 나이 차이가 5살 미만인 남자 형제는 여자 아이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태어난 오빠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경우, 여동생의 생존 가능성이 높았다. 그에 비해 형의 존재는 남자 아이의 생존과는 무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당시의 남아 선호 사상에 따라 성별에 따른 자원 배분이 달랐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 차이가 5살 미만인 여자 형제는 여동생과 남동생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5살 차이 미만의 언니나 누나가 많을수록 동생은 생존에 유리했다. 나이가 5살 이상 차이나는 언니, 누나는 동생의 생존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언니나 누나가 동생 양육을 도와 생존에 도움을 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5살 이상 차이나는 언니, 누나가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점을 들어 “‘돌봄 효과’의 영향력을 신중히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나이가 5살 이상 차이나는 형, 오빠는 약하지만 동생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형, 오빠가 노동력을 제공해 가족의 생산성에 힘을 보탰을 가능성과, 당시 모든 유산을 남자에게 상속했던 문화 때문에 나이 많은 남자 형제의 영향력이 여자 형제의 영향력보다 더 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G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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