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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F스토리 공모전 시상식

SF 문화 활성화를 위해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한 ‘2023 SF스토리 공모전’ 시상식이 11월 4일 서울 중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2023 SF스토리 공모전은 독자와 창작자 모두가 SF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민간과학문화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창작자의 문턱을 낮춰 기성작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이나 청소년까지 누구나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흥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출품 분야도 웹소설, 웹툰, 소설 등으로 다양하다. 공모 기간인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웹소설 105편, 웹툰 48편, 소설 356편 총 509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3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수상자와 심사위원단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사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상원 학생들이 2022 SF스토리 공모전 수상작과 지난 SF숏포머블 공모전 수상작 중 13개 SF스토리를 10분 내외의 숏필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웹툰 ‘업데이트’, 소설 ‘핑키의 모험’을 비롯한 8편의 SF스토리를 각색한 숏필름 8작품이 상영됐다. 핑키의 모험 원작자인 박지현 씨는 “(숏필름에는) 제가 의도한 바를 살린 부분도, 뜻밖의 지점도 드러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독자들에게 나의 글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엿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는 “콘텐츠에 몰입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그 콘텐츠의 스토리가 가진 힘에서 온다”면서 “SF스토리 공모전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토리의 씨앗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만큼, 이번 대회 수상작들도 미래에 더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하길 바란다”고 했다.

 

SF의 현재와 미래가 어우러지다

 

2023 SF스토리 공모전 수상작은 SF 소설가, 웹툰 작가, 평론가 및 교수로 이뤄진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소설 ‘해피 메모리 투게더’로 대상을 받은 유혜수 씨는 “내게 SF는 일탈과 같다”며 “읽고 쓰는 걸 지켜봐 주는 부모님과 남편에게 고맙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부문 대상을 받은 웹툰 ‘금붕어 탈출기’의 심윤정 씨는 “평소 취미처럼 여기던 웹툰으로 공모전에 참가했다”면서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좋은 평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청소년이 낸 작품이 57%에 달한다. 이지용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SF스토리 공모전은 청소년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면에서 SF라는 가능성 있는 장르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면서 “청소년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며 한국 SF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과학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양자・나노, 항공우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현재 과학계의 화두인 분야를 소재로 한 작품에 특별상을 수여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양자・나노 부문 특별상 시상을 맡은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은 “일반 대중과 함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다”면서 “양자・나노 부문에 지원한 작품이 53건이나 된다. 오늘 시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했다. 수상작들은 동아사이언스의 SF 창작 플랫폼 ‘SF스토리콘’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고즈넉이엔티가 발간할 소설 부문 수상작 작품집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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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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