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하나뿐인 위성.달은 밤하늘에서 만나는 가장 가깝고 흥미로운 천체다.사람들은 맨눈으로도 보이는 달의 밝고 어두운 무늬에서 토끼의 모습이나,게의 집게발,혹은 여인의 얼굴을 그려내기도 한다.특히 동쪽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면 달 표면의 밝고 어두운 곳을 더 잘 알 수 있다.어두운 부분은 '달의 바다'라고 하는데 실제로 물이 있는 것은 아니며 용암이 흘러나와 메워지면서 검게 보이는 곳이다.화산 폭발로 생긴 제주도에 검은 색의 현무암이 많다는 점을 떠올리면 달의 바다가 검은 까닭을 쉽게 알 수 있다.
어두운 밤길을 비쳐주는 달은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초승달에서 상현,보름,하현,그믐달에 이르기까지 매일 밤 달라지는 모양 변화에 맞춰 음력이 만들어졌고,태양과 지구에 대한 상대적인 달의 위치에 따라 월식과 일식이 생긴다.바닷물의 높이에 영향을 주는 밀물과 썰물도 달이 지구에 미치는 중력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은 약 1개월을 주기로 모습을 바꾼다.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므로 태양에서 오는 빛을 반사해 빛난다.지구 주위를 돌면서 태양빛을 반사하는 달표면이 달라지므로 달의 모양이 바뀐다.보름에서 다음 보름까지는 정확히 29일 12시간44분2.8초가 걸린다.
갈릴레이는 스스로 만든 망원경으로 그동안 신비에 쌓여있던 달 표면의 여러 모습을 관찰했다.요즘 사용되는 소형만원경이나 웬만한 쌍안경은 갈릴레이가 처음 사용한 망원경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갈릴레이가 발견한 사실들을 손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이다. 10배 이상의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준비해 달 표면을 관찰하고 그려보자.특히 반달이 되기 전후에 달의 가장자리 부분을 살펴보면 동글동글한 크레이터의 모습이 아주 잘 드러난다.마치 곰보빵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크레이터가 많다.이외에도 여러 모양의 줄무늬나 산맥,계곡,절벽 등도 관찰할 수 있다.
달의 크레이터는 대부분 운석의 충돌로 생긴것이다.큰 크레이터 안쪽에는 충돌의 흔적으로 생긴 중앙 산봉우리도 볼수있다.뒤늦게 생긴 크레이터 주위로는 '광조'라 불리는 빛줄기가 만들어지는데,이것은 크레이터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무늬이며 보름달일 때 가장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