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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멸종 위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촬영한 라플레시아. 영국 옥스퍼드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조사한 라플레시아 42종이 모두 심각한 멸종 위기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꽃의 지름이 1m로, 사람 키의 절반보다 큰 라플레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통한다. 라플레시아는 동남아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등지의 정글에서 자란다. 열대 포도나무에 기생하는 기생 식물이면서 고기 썩는 냄새를 풍겨 ‘시체꽃’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라플레시아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크리스 소로굿 영국 옥스퍼드대 식물원 부국장이 이끄는 국제 공동연구팀은 라플레시아 속 42종의 개체수와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심각한 멸종위기라는 연구를 9월 19일 국제학술지 ‘플랜츠, 피플, 플래닛’에 발표했다. doi: 10.1002/ppp3.10431

 

연구팀은 현재까지 진행된 라플레시아 연구 결과와 각 지역에서 어떤 보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종합해 라플레시아의 현재 서식 상태를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신종 라플레시아가 20종 가까이 발견됐다. 그러나 라플레시아 서식지의 67%가 파괴돼 종 전체에 심각한 멸종위기를 가져왔다. 연구팀은 “그럼에도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는 한 종의 라플레시아(Rafflesia mira)만 등록돼 있어 라플레시아의 위급한 상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IUCN 분류 기준에 따르면 25종은 ‘위급(CR)’, 15종은 ‘위기(EN)’, 2종은 ‘취약(VU)’에 해당해 모든 종의 라플레시아가 적색목록에 추가돼야 한다.

 

연구팀은 “라플레시아 속을 구하기 위한 공동 조치를 해야 한다”며, 서식지 보호, 라플레시아종 탐사 및 유전자 분석, 인공 번식, 새로운 생태 관광계획 추진을 통한 지역사회의 참여 유도 등 4가지의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소로굿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식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동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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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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