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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우주를 헤집는 해파리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새까만 우주에 거대한 해파리가 나타났다. 별을 향해 꿈틀거리더니 푸른 촉수를 뻗는다. 해파리 성운(IC 443)을 담은 이 작품은 한국천문연구원과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한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천체사진공모전에는 지구의 밤하늘과 태양계, 그리고 깊은 우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294점이 출품됐다. 수상작 일부를 소개한다.

 

해파리 성운, 이시우 I 대상

강원 인제와 충북 괴산에서 찍은 해파리 성운(IC 443)이다. 해파리 성운은 쌍둥이자리 중 형인 카스토르(Castor)의 발목에 있는 초신성 잔해다. 작가는 지구에서 5000광년 떨어진 성운의 모습을 정교하게 담기 위해 협대역(narrow band) 필터 세 개를 이용해 촬영했다.

 

어린왕자의 자화상, 강지수  I 우수상

어린왕자가 은하수 왕관을 살짝 걸치고 우리를 바라본다.

강원 양구의 하천, 진천은 별이 촘촘히 박힌 스카프가 되어 바람에 살랑인다. 작가는 은하수를 파노라마로 담기 위해 9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를 하나로 합치던 순간 어린왕자를 마주했다고 말한다. 어린왕자의 눈에 별을 사랑하고 우주를 마음에 품은 우리네 모습이 비친다.

 

울산바위 설경과 은하수, 곽경언 I 지구와 우주 분야 은상

눈꽃이 내려앉은 울산바위에 은하수가 걸렸다.

작가는 “2월 말 울산바위 설경과 은하수가 함께 나온 사진은 드물다 보니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자 촬영에 나섰다”고 말했다. 사진은 별을 찍을 때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늘과 땅을 따로 촬영한 후 하나로 합쳤다.

 

은하수와 사진가, 조영훈 I 지구와 우주 분야 금상

은하는 수천억 개의 별이 모인 거대한 집단이다. 우주에는 이런 은하의 수가 1000억 개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우리은하는 태양계를 품고 있다. 2022년 5월 7일, 서호주에서 우리은하를 마주한 사진가가 지구에 발을 딛고 우주를 향해 카메라를 든다.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지용호 I 최우수상

흔치 않은 광경이다. 녹색의 C/2022 E3 (ZTF) 혜성과 붉은색의 화성, 검은색의 암흑성운 Barnard22가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혜성은 5만 년 만에 지구를 방문한 것이니, 이들의 다음 만남에는 기약이 없다. 작가는 역사적인 멋진 광경을 하나의 화각에 담을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한다.

 

오리온자리의 본모습, 이남경 I 심우주 분야 금상

2022년 11월 강원 인제에서 담은 오리온자리다. 오리온자리는 매우 밝고 찾기 쉬워서 겨울 밤하늘의 왕자라고도 불린다. 작가는 오리온자리 안에 바너드 성운, 오리온 대성운 등 세밀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한다. 이를 담기 위해 풀프레임 카메라와 고배율 렌즈를 사용했고, 4패널로 나눠 모자이크 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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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이수린 기자
  • 사진 및 도움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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