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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뉴스] 비처럼 쏟아지는 미세플라스틱 호흡기 질환 유발 가능성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미세 플라스틱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그 양을 매우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오클랜드 도심에 미세 플라스틱이 하루 평균 1m2 당 약 5000개가 쌓인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과학및기술’ 2022년 12월 2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021/acs.est.2c05850

 

이는 1년에 약 74t(톤)에 달하는 양이며, 플라스틱 병 약 300만 개에 해당한다.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거 연구에서 호흡기에 들어와 순환한다는 사실은 드러났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 도심 속 대학 건물 옥상과 교외지역에서 9주간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을 수집했다. 연구팀이 수집한 미세 플라스틱은 크게 8종류로, 소스통과 포장재 재료인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전기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음료수 병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다수 차지했다. 해안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도심의 미세 플라스틱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와 비교해 여러 과거 연구에서 미세 플라스틱 양이 너무 적게 측정됐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독일 함부르크에서 2019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하루 평균 1m2 당 136.5~512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쌓인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당시 매우 작은 미세 플라스틱을 누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연구에서는 63㎛(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보다 큰 미세 플라스틱만 측정했는데, 오클랜드대 연구팀이 수집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크기가 10~50㎛였다. 100㎛보다 큰 미세 플라스틱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을수록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며 “향후 연구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들이마시고 있는지 정량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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