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하산II세의 회교사원
3월중에 골조공사가 끝날 하산II세 회교사원(모스크)은 세계에서 가장 큰것으로 높이가 무려 1백70m나 된다. 3만5천여명이 함께 예배할 수 있으며 회교학교와 몇개의 도서실 로열쿼터 그리고 명상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 사원은 프랑스 건축업자 ‘프란시스 보이그’가 공사를 맡았고 설계는 역시 프랑스인 ‘미셸 팽소’가 했다.
하산2세가 설계를 ‘미셸 팽소’에 맡긴 이유는 그가 파리에서 현재 공사중인 ‘국방 아치’의 장엄함과 정교한 아름다움에 매혹되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다.
골조공사가 이달중에 끝나면 6천여명의 실내장식가·목수등이 내부공사를 맡게 된다.
세계 여러나라 특히 회교국가들의 비상한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 사원의 준공에는 50억달러(약 3조4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들 예정.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있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자금은 국민들의 모금에 의한 것이라고. 아직 1인당 국민소들이 1천달러 미만이고 문맹률이 70%나 되는 나라에서 이같이 거대한 건축공사를 한다는게 의아스럽게 느껴진다. 허나 지난 61년 이래 하산II세가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주국인지라 한 사람의 의사면 모든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다행히 이 나라는 인광석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군주가 외화를 거둬 모으는데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모로코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편인데 영화 ‘카사브랑카’와 근년에는 ‘폴리사리오’게릴라의 한국 어부 납치 등으로 좀 알려진 편.
코트 디부와르의 천주교 성당
이나라도 모로코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독립(1960)했고 경제 수준은 모로코보다 약간 나은 편. 코코아 수출은 세계 1위이다. 과거 노예무역으로 유명했던 곳.
명색이 공화국이지만 현재의 ‘펠릭스 우푸에브와니’ 대통령은 독립이래 여섯번이나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사원의 정식명칭은 ‘our Lady of Peace Cathedral of Yamoussoukro’. ‘야무스쿠로’는 이 나라의 정치·행정의 중심지로 ‘아비장’이 해안에 있는데 반해 이 도시는 내륙에 자리잡고 있다.
대통령 ‘우푸에브와니’는 돈독한 신앙의 표징으로 이 거대 성당을 짓는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통치를 기념하는 것으로 생각.
이 사원은 세계에서 제일 큰 천주교 성당으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아름답고 거대한 채색 유리로 더욱 유명해졌다.
채색 유리 전문가로 세계 최고 기술자로 알려진 프랑스인 ‘디디에 알리우’와 ‘에릭 본트’가 지난 87년 코트 디브와르에 상륙, 유리 제작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기 14개월동안 전통적 재료와 기술 그리고 현대의 것을 조화시켜 건물규모에 맞는 기념비적 작품을 만든다고 눈코뜰사이 없이 바쁘다.
27 X 11m 크기의 유리가 24개
27 X 11m 크기의 유리라면 숫자로는 별로 실감이 안들지 모른다. 어쨌든 이 거대한 유리가 24개나 제작되고 있으며 성서에 나오는 여러얘기가 채색으로 이 유리에 그려진다.
또 17 X 11m 크기의 유리 12개도 제작되고 있는데 이들 유리는 12사도의 모습이 새겨진다. 이 두가지 크기의 채색 유리 제작에는 1만5천여개의 파넬과 1만평방미터의 유리, 납 60톤이 소요될 예정.
채색 유리 제작은 꽤 어려운 일에 속한다. 오랜 숙련이 필요한데 유리 자르는 기술에서부터 색칠하기, 모자이크만들기 등이 주요 기술 파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