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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웜홀과 블랙홀 똑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웜홀이 지금까지 한 번도 관측되지 않은 이유가 블랙홀과 거의 똑같아 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가리아 소피아대 물리학부 연구팀은 웜홀과 블랙홀 주변 강착원반의 편광 스펙트럼이 매우 유사하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물리학 리뷰D’ 11월 10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103/PhysRevD.106.104024

 

웜홀은 서로 다른 두 우주 공간을 연결하는 터널 형태의 공간이다. 우주선이 웜홀을 타고 이동하면 아주 먼 우주도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웜홀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제기된 가상의 개념으로 아직 실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웜홀의 실존 증거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이유가 관측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웜홀을 둘러싼 강착원반을 이론에 따라 시뮬레이션하고 그곳에서 방출되는 빛을 분석했다. 강착원반은 웜홀이나 블랙홀 주변 물질들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원반 모양으로 압축되는 구조다. 강착원반상의 물질은 웜홀 또는 블랙홀 중심으로 빨려들어가며 이 과정에서 나온 중력에너지가 빛의 형태로 방출된다.

 

연구팀은 웜홀 주변 강착원반에서 방출되는 빛 중 특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인 편광을 분석했다. 그리고 블랙홀 주변 강착원반에서 방출되는 편광과 비교했다. 그 결과 웜홀과 블랙홀의 편광은 거의 동일하며 강도와 방향의 차이가 4%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페트야 네드코바 소피아대 이론물리학과 교수는 “이 차이를 구분해 웜홀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망원경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며 “웜홀과 블랙홀을 더 쉽게 구분할만한 차이점을 계속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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