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인간형 로봇도 한순간 우리 곁으로 다가올까. 테슬라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그 열쇠를 쥐고 있을지 모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9월 30일(현지 시간)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테슬라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선보였다. 2월에 개발을 완료한 최초 시제품 ‘범블C’와 자체 제작한 액추에이터(로봇관절구동장치)를 장착한 최신 시제품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테슬라가 사전 제작한 영상을 보면 옵티머스 초기 모델은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화분에 물을 주는 일도 할 수 있다.
옵티머스는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대자동차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나 일본의 자동차회사 혼다가 개발한 ‘아시모’보다 움직임 성능이 떨어지지만, 테슬라는 연구용이 아닌 대량 판매용 로봇 개발을 목표로 옵티머스를 만들었다.
현재 육체노동을 대신하는 자동화 로봇은 특정 장소에서 한정적인 일만 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올해부터 판매하는 산업용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는 다관절 로봇팔이라는 단순한 형태로, 물류창고 등에서 짐을 올리고 내리는 용도로만 쓰인다.
옵티머스는 키가 173cm, 무게가 68kg으로 신체조건이 성인 남성과 비슷하다.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도 인간의 신체구조를 본 따 만들어졌다. 머스크는 앞으로 3~5년 내 옵티머스가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