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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꽃과 동물로 가득찬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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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없던 것을 만들어 냈다는 생각이 들자 세상이 밝게 빛나 보였다”

 

카렌 카타르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다. 그는 홍학, 곰, 고양이, 올빼미, 늑대, 판다, 여우 같은 육상동물부터 고래, 해파리, 베타 같은 해양동물사진에 형형색색의 꽃을 합성하거나 그려 넣은 디지털 아트 작품을 만든다. 그렇게 그의 손을 거치면 사진과 그림의 촘촘한 경계에 있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그가 상상력을 총동원해 만들어낸 동물과 꽃으로 가득한 신세계에 빠져보자.

 

 

 

 

_ 인터뷰

2000개의 메모에서 피어난 작품 / 카렌 카타르 디지털 아티스트

 

Q 소개를 부탁한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다. 본래 의대를 다녔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자퇴했다. 운명처럼 느껴졌던 의대 졸업이 좌절된 뒤 한동안 우울증을 앓았다. 그러나 작품활동을 하면서 우울증이 치유됐고, 지금처럼 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Q 꽃과 동물의 조화가 눈에 띈다.

 

어린 시절 만화보다 동물 전문 방송 ‘애니멀 플래닛’을 즐겨 봤다. 또 동물, 자연,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과의 유대감이 점점 깊어졌고, 작품을 만들 때 자연의 모습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어떨 때는 사람보다 동물과 함께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

 

Q 동물 사진은 직접 촬영한 건가.

 

사진을 직접 찍지는 않는다. 오, 내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판다와 코끼리는 내 주변에 없다. 심지어 나는 사진을 정말 못 찍는다. 그게 사진 합성을 배우게 된 계기였다. 실력 있는 전문 사진 작가들이 찍어 올린 이미지 사이트에서 사진 자료를 얻은 뒤 합성 작업을 한다. 직접 사진을 찍은 게 아니란 이유로 ‘진정한 작가가 아니다’라는 악성 댓글도 받았다. ‘예술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넘기고 댓글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Q 작품의 영감은 어디서 오나.

 

영감의 원천은 대부분 내 스마트폰 메모 앱이다. 메모 앱에 약 2000개 이상의 기록이 있다. 단어 하나만 적어 놓은 메모부터 책의 한 챕터만큼 긴 메모도 있다. 신경에 문제가 생겨 장단기 기억 상실이 있었는데, 의사는 내게 기억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기록하는 습관을 제안했다. 이후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하고 앱을 사용해 필기했다. 그렇게 나의 노트 여행이 시작됐다. 인용문, 길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의 대화, 음악 가사, 중요한 일, 특별한 날에 한 일, 내가 싫어하고 바꾸고 싶은 일, 내가 방문하고 가보고 싶었던 장소 등을 기록하는 게 일상적인 습관이 됐다. 그렇게 기록한 메모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든다.

 

Q 한국 독자에게 한마디.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 독자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사실에 설레고 행복하다. 당신에게 영감을 준 어떤 생각이든 흥미를 느꼈던 것은 전부 메모장에 적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특정한 순간 그리고 사람에게 들은 말부터 생각한 말까지. 또한, 당신이 상상하는 것을 세상에 내놓으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술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독자 모두 배움의 열정을 키우며 계속 성장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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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과학동아 정보

  • 한상민 기자
  • 사진

    KarenKatar
  • 디자인

    이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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