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빙하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 환경지질학연구소(IGE)와 미국 다트머스대 국제공동연구팀은 전 세계에 분포하는 빙하의 움직임과 두께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전체가 녹았을 때 상승하는 해수면의 높이가 종전에 예측한 값보다 20%가량 낮다고 예측해 2월 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61-021-00885-z
연구팀은 2017~2018년 사이에 위성으로 수집된 빙하 사진 약 80만 개를 분석해 전 세계에 분포한 산악 빙하 21만 5000개의 유속과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 세계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약 257mm 높이의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추정됐다. 종전에 예측했던 해수면 상승 정도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주민들이 산악 빙하를 담수로 이용하며 생활하는 저위도 지역도 비슷했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만년설의 경우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상승하는 해수면의 높이가 기존 예측보다 27% 가량 낮았다. 로메인 밀란 IGE 연구원은 “빙하의 양을 파악하는 것은 기후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