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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파일
에드워드 스노든 지음│이혜인 옮김
푸른숲주니어│248쪽│1만 3000원

 

“저는 책상 앞에 앉아서 개인 e메일 주소 하나만으로 당신과 당신의 회계사, 연방 판사, 심지어 대통령까지 도청할 수 있습니다.”


2013년 6월 10일, 한 남자가 영국 언론 가디언과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 앞에 나섰다. 그는 미국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PRISM)이라는 시스템으로 전 세계 통화기록과 인터넷 사용 기록을 감청, 수집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전직 NSA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었다.


미국 컴퓨터 회사 델(DELL)의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본인의 회사와 NSA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NSA로 이직한다. 그는 시스템 관리자 겸 수석자문관으로 일하며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기밀정보를 목격하고 이를 공개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폭로는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다. 그간 음모론으로만 여겨졌던, 미국 정부가 자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사생활을 감시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스노든은 NSA가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과 불법적인 뒷거래로 최소 38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수백억 건의 통화와 e메일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NSA는 즉각 “스노든은 과대망상증 환자”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스노든이 1급 기밀문서와 수집이 행해진 지역, 횟수가 기록된 첩보 지도를 연이어 공개하며 NSA는 전 세계의 비난을 받게 됐다. 피해자 명단에 독일과 프랑스등 우방국가가 포함돼 있었고 한국도 있었다.


이후 스노든은 국가 반역자 취급을 받고 미국 정부에 의해 간첩 혐의로 기소돼 아직까지 러시아에 머물고 있다. 이 책은 스노든의 일대기이자, 오늘날 위태로운 디지털 생태계가 형성되기까지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 사회보고서다. 첨단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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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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