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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뉴스] 모성애는 본능? 암컷 쥐는 엄마 교육을 받는다

어미 쥐는 만약 새끼가 둥지 밖을 벗어난다면 마치 양몰이를 하듯 다시 둥지 안으로 집어넣는다. 이런 어미 쥐가 본인의 양육 방법을 아직 새끼가 없는 다른 암컷 쥐에게도 알려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 그로스만의대 연구팀은 수십 마리의 어미 쥐를 촬영한 5000시간 이상의 비디오를 분석해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8월 11일자에 발표했다. doi: 10.1038/s41586-021-03814-7 연구팀은 갓 새끼를 낳은 어미 쥐와 새끼를 낳은 적이 없는 다른 암컷 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어미 쥐는 다른 암컷 쥐를 보자 마치 교육을 하는 것처럼 본인의 새끼가 있는 둥지로 유도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다른 암컷 쥐들은 어미 쥐의 행동을 따라 하며 새끼를 둥지로 유인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분리된 공간에서 어미 쥐를 보기만 해도 새끼 쥐를 찾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암컷 쥐들의 이런 행동이 신경펩타이드 호르몬 중 하나인 옥시토신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옥시토신은 수유를 시작한 어미 쥐에게서 활발히 발현되는 등 모성 본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뇌파 측정으로 확인해보니 엄마 교육을 받은 암컷 쥐들도 새끼 쥐가 둥지 밖에 있는 모습을 보이거나 우는 소리가 들리면 옥시토신이 분비됐다. 반면 엄마 교육을 받더라도 시·청각 정보가 차단됐거나 옥시토신이 만들어지지 않는 쥐는 새끼를 돌보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로버트 프롬케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는 “쥐의 세계에서도 엄마가 되는 좋은 방법은 경험 많은 엄마를 보고 배우는 것”이라며 “이 메커니즘은 인간에게도 유사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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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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