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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주식은 풀, 간식은 고기? 뇌로 밝힌 테코돈토사우루스 생활사

테코돈토사우루스(Thecodontosaurus)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 약 2억 500만 년 전에서 2억 100만 년 전까지 유럽대륙에 서식한 이족보행 공룡이다. 몸길이는 약 1.2m, 높이는 30cm로 몸집이 오늘날의 대형견과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코돈토사우루스 입에는 숟가락 모양의 이빨이 있는데, 연구자들은 이를 토대로 테코돈토사우루스가 초식 공룡일 것으로 추측해왔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테코돈토사우루스의 생활사를 더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CT를 활용해 테코돈토사우루스의 두개골 화석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뇌의 3차원 이미지를 만들었다. 두개골 안의 빈 공간을 분석하면 안에 들어있던 뇌가 어떤 모양이었는지 알 수 있다. 


테코돈토사우루스는 뇌 뒤쪽에 있는 편엽의 크기가 큰 편이었다. 이는 몸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테코돈토사우루스가 이족보행 공룡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편엽은 목과 눈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부위기도 하다. 연구팀은 편엽이 발달한 테코돈토사우루스가 빠르게 달리면서도 목과 눈의 움직임을 잘 조절해 물체를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능력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그동안 초식 공룡으로 알려진 테코돈토사우루스가 도마뱀이나 소형 포유류 등을 사냥하는 데도 소질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벤톤 영국 브리스톨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들이 2억 년 전에 살았던 작은 공룡의 생활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린네학회 동물학저널’ 지난해 12월 14일자에 실렸다. doi: 10.1093/zoolinnean/zlaa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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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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