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출판된 그의 저서 ‘인구론’을 통해 미래 사회의 식량난과 인구증가의 한계를 경고했다.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98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류와 수산물 등 동물성 식품 생산량이 지금보다 최대 25% 증가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코스텔로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샌타바버라) 환경과학경영대 교수팀은 바다가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8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4702개 야생어장(어업 활동이 일어나는 바다)의 어획량과 먹이생물의 풍부도, 어업 방식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의 수산물 생산량을 예측했다. 예측에는 식량의 가격과 수요, 식량 공급 시나리오 등 경제적인 요소도 함께 반영했다.
그 결과 2050년 수산물 생산량은 현재보다 36~74% 증가한 2100만~4400만t(톤)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50년 98억 명이 필요로 하는 동물성 식량의 최대 25%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수산물 생산량은 동물성 식량 수요의 17%를 충당하는데 그친다.
생산량 증가는 일반 어업보다 양식 어업에서 두드려졌다. 지금은 일반 어업의 어획량이 수산물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양식 어업량이 꾸준히 늘면서 2050년에는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스텔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육상에서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심각한 기후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바다에서 식량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doi: 10.1038/s41586-020-2616-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