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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팩트체크┃마늘 먹으면 예방 효과 있다?

 

근거없음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이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관한 근거 없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특정 음식이나 보충제를 먹으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조리법까지 소개되기도 한다.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기적의 음식’으로는 마늘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국내 감염자 수만 유독 적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한국인들이 많이 먹는 김치와 마늘이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한국 음식인 김치에 들어있는 마늘이 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 같다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과학적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2009년 신종플루와 2012년 메르스 등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마늘과 바이러스 예방의 상관관계는 꾸준히 거론됐다. 


코로나19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마늘은 향균 효과가 있는 좋은 음식”이라면서도 “마늘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마늘의 활성 화합물은 살모넬라균 등 일부 박테리아(세균)에 항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러스 예방 및 치료 효과에 대한 증거는 없다. 


마늘 외에 거론되고 있는 다른 음식도 있다. 비타민C 영양제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레몬과 같은 과일이다. 비타민C는 세포 파괴를 방지하는 항산화효과가 있지만, 바이러스 예방 효과는 검증된 바 없다. 


이런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어디서 비롯된 걸까. 대부분 비타민C와 감기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로 추정된다. 그런데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가,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둘은 다른 질병이다. 심지어 비타민C가 감기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조차 근거가 미약하다. 

202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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