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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페이지 뉴스] 로봇으로 지름 0.3mm 림프관 수술 첫 성공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병원 성형외과 연구팀이 초미세수술(Supermicrosurgery)이 가능한 수술용 마이크로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유방암 수술 후 림프가 조직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인 림프부종 환자를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용 마이크로 로봇 시스템을 실제 환자 수술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림프관과 혈관은 지름이 0.3~0.8mm로 매우 작아 다빈치로봇 등 일반적인 외과용 수술 로봇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네덜란드의 의료장비 기업인 마이크로슈어(MicroSure)가 개발한 초미세수술용 마이크로 로봇 ‘MUSA’를 이용했다. MUSA는 의사의 손떨림을 보정하고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은 림프부종 환자 20명에게 일반 수술(12명)과 MUSA를 이용한 로봇 수술(8명)을 시행한 뒤,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1~3개월 동안 환자의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림프부종의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세포내액(ICF·intracellular fluid)의 수치가 일반적인 수술법으로 치료했을 때보다 로봇을 이용했을 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3개월 후 ICF 수치는 일반 수술을 한 경우(29)에 비해 로봇 수술을 한 경우(22)가 훨씬 낮았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비만도(BMI)를 고려하면 정상적인 ICF 수치는 약 15.6이다.
상지림프부종 수치 또한 로봇 수술을 받은 그룹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다만 수술의 만족도에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 두 가지 수술법에 대해 큰 차이가 없었다. 


마이크로 로봇 수술을 이끈 럿거 스콜스 교수는 “림프부종 등 초미세 수술이 필요한 분야에서 마이크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2월 11일자에 발표됐다.

doi: 10.1038/s41467-019-14188-w
 

202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병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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