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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실험동물 희생은 그만, 이제는 ‘장기 칩’


‘장기 칩(Organ-On-a-Chip)’은 장기의 미세한 구조를 재현한 3차원 칩에 실제 세포를 배양해 특정 장기의 기능과 특성을 구현한 진단기기를 말한다. 


미국 장기 칩 전문기업 에뮬레이트와 얀센 파마슈티컬 연구개발(JRD), 하버드대 비스(Wyss) 생체모방공학연구소 등 공동연구팀은 사람, 쥐(래트), 개의 간세포로 만든 장기 칩의 독성 시험 유효성을 검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 의학’ 11월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간 독성으로 시험이 중단된 폐질환 신약 후보물질 JNJ-2를 각 동물의 장기 칩에 시험했다. 그 결과 쥐의 간세포로 만든 장기 칩에서는 독성을 보이던 약물이 사람의 간세포로 만든 장기 칩에서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어 장기 칩과 임상시험의 유사성을 비교하기 위해 간 독성 문제로 임상 3상시험에 실패한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TAK-875를 장기 칩에 주입했다. 그 결과 동물실험보다 사람의 장기 칩이 간 독성 지표물질 생성 결과에서 임상시험과 더욱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 제1저자인 장경진 에뮬레이트 부사장은 “장기 칩 기술은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동물실험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oi: 10.1126/scitranslmed.aax5516
 

201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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