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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영화 속 남녀 캐릭터, 편향성 분석해보니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비전 기술을 이용해 영화 속 남녀 캐릭터 묘사의 성(性) 편향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병주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팀은 2017~2018년 개봉한 국내외 상업 영화 40편에서 남녀 캐릭터가 각각 어떻게 묘사되는지 8가지 새로운 기준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팀은 얼마나 감정 표현이 다양한지(감정적 다양성),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시간적 점유도), 몇 살로 묘사되는지(평균 연령), 주로 어떤 물건과 함께 나오는지(주변 물체의 빈도와 종류) 등을 살폈다. 


그 결과 여성 캐릭터가 남성보다 수동적이고 획일화된 감정 표현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간은 남성의 56% 수준으로 적었고, 평균 연령은 남성의 79.1% 수준으로 어렸다. 이런 경향성은 외국 영화보다 국내 영화에서 두드러졌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4.25회에 이를 정도로 높다”며 “영화 내 묘사가 관객들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컴퓨터기반협업및소셜컴퓨팅(CSCW)’ 학회에서 11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doi: 10.1145/3359300
 

2019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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