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지방은 식물이 많고 숲이 우거져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북아프리카 열대 지방은 다른 열대 지방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보다는 배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 관측 위성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OCO-2’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GOSAT’의 관측 결과를 종합해 2009~2017년 열대 지방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흡수량과 배출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아시아, 호주, 남아메리카의 열대 지방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과 달리, 열대 아프리카는 오히려 매년 약 12억5000만kg의 이산화탄소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팔머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교수는 “삼림이 황폐화하면서 토양 속에 저장됐던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때 그간 놓치고 있던 이산화탄소 배출 원인은 없는지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doi: 10.1038/s41467-019-11097-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