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백조자리 방향으로 약 3340광년 떨어진 우주 공간에 있는 케플러-47 행성계는 두 개의 항성 주변을 도는 행성 ‘케플러-47b’와 ‘케플러-47c’가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이 행성계에서 새로운 행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롬 오로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천문학과 교수팀이 케플러-47의 두 행성 사이에서 중심 항성을 공전하고 있는 세 번째 행성을 발견해 ‘케플러-47d’로 이름 붙였다고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 4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케플러 행성계의 중심 항성은 약 3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심 항성은 태양과 질량이 비슷하며, 나머지 항성은 크기가 태양의 3분의 1이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천체면 통과 방식으로 세 번째 행성을 발견했다. 천체면 통과 방식은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날 때 빛이 줄어드는 차이를 분석해 행성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케플러-47d는 지구보다 7배 크며, 케플러-47b와 47c보다 각각 3.1배와 4.7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밀도는 토성보다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성은 태양계에서 밀도가 가장 작은 행성이다.
오로스 교수는 “두 행성을 발견했을 때에도 제3의 행성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천체면을 통과할 때 신호가 약해 확신하지 못하고 계속 추적 관측을 해온 끝에 세 번째 행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oi:10.3847/1538-3881/ab0c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