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심하게 손상돼도 다시 스스로 기능을 회복하는 자가 치유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박철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스스로 손상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옵티컬 머티리얼스’ 2월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재는 구리가 첨가된 황화아연을 포함한 폴리우레탄 엘라스토머(탄성을 가진 플라스틱 소재)다. 이 소재를 이용해 제작한 디스플레이는 전류에 의한 손상뿐만 아니라 자르거나 잡아당겨 뜯어내는 등 물리적으로 손상돼도 복구가 가능하다. 평균적으로 3분 뒤에 복구가 시작돼 30분 정도면 원래 기능인 발광 성질까지 회복한다.
또한 소재의 점성과 탄성이 높아 휘어지거나 접는 디스플레이도 제작할 수 있다. 다만 기존 디스플레이 소자보다 에너지 효율이 10배가량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이 소재를 이용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i:10.1002/adom.201801283